"백두산, 아이슬란드 화산 분화 1000배 이상 규모 될 것"
전기연 기자입력 : 2019-04-16
전문가 "남북공동연구 절실"
백두산 화산이 폭발하면 아이슬란드 화산 분화의 1000배 이상의 규모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깨어나는 백두산 화산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는 1000년 전 남한 전체를 1m나 덮을 수 있는 양의 화산재가 분출됐던 때와 같은 분화가 발생할 경우 2010년 유럽을 화산재로 뒤덮었던 아이슬란드 화산 분화의 1000배 이상 규모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윤성효 부산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백두산에서 1000전과 같은 세기의 분화가 발생하면 1차 피해는 북한 지역이 되겠지만 일본과 우리나라까지 엄청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 교수는 2015년 국민안전처 주관으로 진행된 '화산재 피해예측 기술개발' 연구결과를 통해 한반도에 북동풍이 불 때 백두산이 세기 분화와 같은 폭발이 일면 남한에만 가해지는 피해액만 11조 1895억 원에 이른다고 추산한 바 있다.
이윤수 포항공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946년 백두산의 화산방출에너지는 840경 주울로, 2011년 동일본대지진의 4배가 넘는 에너지가 방출됐었다"면서 백두산 천지에서 2002년부터 분화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1000년 전 분화 당시 분출됐던 백두산 화산재는 일본 훗카이도와 혼슈 북부지역을 지나 쿠릴열도와 그린란드 빙하 속에서도 발견될 정도였다.
이날 전문가들은 백두산 화산 재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상시 화산 감시 시스템을 만들고, 화산 활동이 시작되기 전 감시 장비를 설치해야 한다면서 남북공동연구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전기연 kiyeoun01@ajunews.com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지역_서울 경기 및 지방의 종합 > *다문화(세계.중국.북한 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 센터 이전식 개최 (0) | 2019.07.20 |
---|---|
점점 커지는 차이나타운… 그 뒤엔 조선족 '여성 파워' (0) | 2019.05.06 |
깨어나는 백두산 화산…1천여년 만에 분화징후 뚜렷 (0) | 2019.04.14 |
김정은, 66시간 열차 타고 베트남 도착 (0) | 2019.02.27 |
실종 이틀만에 발견된 3살 남아, 숲속에서 보호해준 동물의 정체 (0) | 2019.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