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 승인 2019.02.26 20:22
북미 정상 이동수단 ‘눈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전용열차로 중국대륙 종단
드라마틱한 남행 분위기 연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 이용
대서양 건너 유라시아 횡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드디어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남을 눈앞에 뒀다.
두 정상은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의 ‘역사적 핵 담판’을 위해 긴 여정을 거쳤다.
발걸음을 먼저 뗀 것은 김 위원장으로 지난 23일 오후 4시 30분쯤 평양에서 장도에 올랐다.
이동수단으로는 전용열차를 택해 더욱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김 위원장이 탑승한 열차는 평양역에서 출발해 중국 단둥(丹東), 선양(瀋陽), 톈진(天津), 스자좡(石家莊), 우한(武漢), 창사(長沙), 헝양, 구이린(桂林), 류저우, 난닝(南寧)을 종단하며 2박 3일을 꼬박 달렸다.
열차는 모두 4천500여㎞에 달하는 거리를 65시간 40여분간 달린 끝에 26일 오전 8시 14분(현지시간),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동당역에서 벤츠 전용차량으로 옮겨타고 하노이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낮 12시 34분(워싱턴 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서양을 횡단하는 하늘길을 선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한 에어포스원은 출발 6시간여 만에 영국 런던 북동쪽에 있는 밀든홀 공군기지에 들러 급유를 위해 1시간가량 머물렀다.
에어포스원은 다시 이륙해 베트남 현지시간으로 오후 8시 30분을 전후해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하노이까지 비행기로 이동하는 거리는 약 1만5천㎞로 지구 반 바퀴에 가깝고, 소요 시간은 18시간 30분가량이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서로를 만나기 위해 각각 66시간을 열차로 달리고, 지구 반 바퀴를 비행기로 날아간 것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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