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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원시 주차장 공유사업, 희망이 보인다

[사설] 수원시 주차장 공유사업, 희망이 보인다


  • 중부일보
  • 기사입력 2019.03.06 22:28





이유 있고 한편으로는 실용의 취지마저 살린 적절한 사업이다. 다름아닌 민간시설 유휴주차장을 주민과 공유해 도심 주차난을 해소하는 수원시의 주차장 공유사업이다. 여기에 교회와 중학교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이미 주택가에서도 복잡한 세류중학교, 기독교대한감리회 수원제일교회(신풍동), 대한예수교장로회 수원평안교회(호매실동)와 ‘공유주차장 나눔협약’을 체결했는데 이러한 협약에 따라 수원시는 주차선 도색·차단기 설치 등 주차장 시설개선 공사비용을 지원하는 동시에 세 기관은 부설주차장을 인근 주민에게 무료로 제공하게 된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다. 당장에 개방되는 이러한 주차공간은 세류중학교 35면, 수원평안교회 30면, 수원제일교회 79면 등 총 144면 정도다.

그렇지만 세 곳의 주차장에서 시설 개선공사가 마무리되는 5월께부터 협약 기간인 2년으로 개방되면서 더 많은 이웃들이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예전부터 누구나 생각해 왔던 사업일 수 있다. 듣는 바로도 주차장 공유사업은 업무시설, 종교시설 등에 딸린 민간 주차장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주차난을 해소하자는 취지에서 지난해부터 수원시가 시작했다. 주차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나 기관은 유휴 주차공간을 거주자 우선 주차장으로 활용해 이익을 얻거나 시의 지원으로 주차장 시설을 개선할 수 있고, 시는 공영주차장 신설비용에 비교해 적은 예산으로 주택가 곳곳에 알짜배기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잇점에서다.

실제로 공공기관인 시가 도심 대지를 매입해 공영주차장을 만들려면 주차 면당 7천만∼1억원의 많은 돈이 필요하다. 엄두가 안나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런 공유사업이 도심 주차난 해소방안으로 주목되는 것도 같은 취지로 판단된다. 물론 그간의 실적도 많다. 지금의 계획 이외에 총 326면의 주차공간을 지역 주민과 공유한 바 있다. 물론 주차장 무료개방지원 조례가 제정되어 올해부터는 도에 신청하면 사업비의 50%인 금액으로 최대 5천만원 을 지원받을 수 있는 일도 감안하면 이제 공유주차장의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 셈이다.

염 시장 조차 늘어나는 주차 수요를 맞추기가 역부족이라 나눔과 공유 문화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호소를 하고 있다. 아마도 이런 얘기는 지역의 구심점인 학교와 교회가 우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깊은 뜻도 있어 보인다. 지역커뮤니티는 이렇게 생성되는 것이다. 관에서 주도하고 민간이 끌려가는 행정은 이미 지났다. 서로의 윈윈사업은 찾아보면 얼마든지 있다. 작은 주차장 공유사업의 시작으로 더 많은 주제들을 찾아 볼 수 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절반을 넘어가는 사업으로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주제이고 그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