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조정대상지역 청약열기 이어갈까
2019.02.24
안양 동안 이어 수원 팔달·용인 수지서 내달 분양 큰 장
올 부동산 경기 가늠할 척도
올 부동산 경기 가늠할 척도
최근 들어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냉각되면서 신규 분양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분양업계에서는 신규 분양되는 단지의 성적표가 지역의 부동산 경기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양시 동안구, 최고 분양가 아파트 공급
수도권 조정대상지역에서 분양되는 ‘평촌 래미안푸르지오’와 ‘수지 동천 꿈에그린’ 조감도. 대우건설·한화건설 제공
하지만 동안구의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기존에 최고가로 분양된 아파트는 미분양이 남았고, 인기를 모았던 아파트의 분양권은 예상보다 주춤한 웃돈(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 안양에서 기존 최고 분양가는 임곡3지구를 재개발했던 ‘비산자이아이파크’였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1980만원이었다. 이 단지는 작년 말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현재 초소형(전용 39㎡)을 중심으로 잔여가구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미니 아파트라 불리던 전용 39㎡가 인기였다”며 “이제는 실수요자들이 찾기에는 너무 작은 면적의 아파트고, 임대 수요가 찾기에는 다주택과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조건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동안구가 조정대상지역이 되기 전에 공급돼 분양권 전매가 되고 있는 ‘평촌 어바인 퍼스트’는 전용 84㎡의 분양권 호가가 7억원을 넘겼다. 현재 실제 거래가 성사되는 가격은 6억2000만~6억5000만원대다.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에 차이(갭)가 크다. 호계동 A공인 중개사는 “분양권 매도자들은 신규 분양되는 아파트 정도의 분양가(약 7억원)를 예상하고 전매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분양이 예정된 또 다른 조정대상지역으로 수원시 팔달구가 있다. 조정대상지정 후 첫 분양이 다음달 예정됐다. 수원에서 단일 단지로는 최대 규모가 될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4086가구)다.
수원고등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내 A-1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임대와 원주민에게 공급되는 분을 제외한 79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대우건설, GS건설, 태영건설, 금호건설 등 대형 건설사 4개사가 시공을 맡았다. 원주민에게 공급된 아파트에 1억원대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원주민에 공급된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대였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지만, 일반 분양분의 분양가가 어떻게 정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용인시 수지구에서도 신규 아파트가 공급된다. 한화건설이 다음달 동천동 349-10 일대에서 ‘수지 동천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구성된 단지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74~84㎡의 293가구이고 오피스텔은 33~57㎡의 207실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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