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트램 후보지, 부산 등 5개 도시로 압축
등록 :201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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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륙도’ ‘사람 중심’ ‘교통난 해결’ ‘관광’ 내세워
철도기술연구원 “실사 거쳐 1월 말 후보 선정”
국내서 처음으로 트램(노면전차)을 재도입하게 될 후보 도시가 5곳으로 좁혀졌다. 대한제국 때부터 일제 시대까지 한반도엔 서울, 평양, 부산 등 3곳에서 트램이 운행됐지만, 남한에선 1968년 완전히 사라졌다. 북한도 사라졌다가 1991년부터 다시 도입했다.
23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따르면,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노선 선정 공모’에 부산시와 경기 수원, 성남, 전북 전주, 충북 청주 등 5곳이 최종 참여했다고 밝혔다. 철도기술연구원은 “현장 조사를 거쳐 1월 말까지는 대상 도시를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첫 트램 도시에 도전한 지방정부들은 저마다 강점을 내세웠다. 50년 만에 트램 운행 재개를 노리는 부산시는 의욕이 크다. 1915년부터 운행된 부산의 트램은 차량 흐름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1968년 멈췄다. 부산시는 ‘오륙도선(경성·부경대~남구 용호동 이기대 입구 1.9㎞)’으로 참여했다. 노선 주변에 1만 가구 규모의 주거지와 3개 종합대가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수도권에서는 수원시와 성남시의 경쟁이 뜨겁다. 2010년부터 트램 도입에 나선 수원시는 자동차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수원의 교통 패러다임을 바꾸는 핵심 사업이 트램이라며 밝혔다. 수원은 △세계문화유산 화성, 전통시장, 스포츠 경기장 등 좋은 주변 요소 △거버넌스를 통한 시민 공감대 형성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첨단산업단지인 판교테크노밸리에 트램을 추진 중인 성남시는 첨단기술과 트램이 만날 수 있으며, 교통 문제 해결에도 적합하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현재 판교엔 7만4천여명의 노동자가 있고, 제2, 제3의 단지가 조성되면 유동 인구가 20만명 규모가 된다. 교통난 해소에 최적의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충북 청주시는 차 없는 거리로 운영 중인 청주시청 주변 옛 청주역 광장~용두사지 철당간 사이 1.1㎞에 단선 트램을 설치하겠다고 나섰다. 이영민 청주시 광역교통팀 주무관은 “청주는 도로 여건에 맞게 단선·복선 복합 노선을 제시했다. 교통·관광·도시재생을 두루 고려했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시도 도전장을 냈다. 한옥마을에 복선 1㎞ 이상의 트램을 설치해 교통보다는 관광용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상범 전주시 노선개편팀장은 “재정에서 수도권 도시들보다 불리하지만, 전통과 관광 등과 연계된 트램의 가치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범 사업엔 중앙정부 예산이 110억원 지원되며, 지방정부도 최소 130억원 이상 함께 비용을 대야 한다. 따라서 재정 상황이 넉넉지 않은 지방정부에 불리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트램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대중교통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세계 400개 도시에서 2300여개 노선이 운행 중이며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에선 2012년 무가선(공중선 없는) 트램이 개발된 뒤 2014~2015년 터키에 1223억 원어치가 수출됐다. 그러나 정작 한국엔 아직 트램이 설치된 도시가 없다.
홍용덕 박임근 오윤주 김광수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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