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군공항 이전문제 '국회의원 총선거' 이슈 기정사실화서철모 화성시장 "화성의 이완용…군공항 팔아 먹은 게…" 발언이슈
군공항이전대응담당관 '수원화성' 조례개정 추진 맞대응 행보 주목
- 정양수 기자
- 작성 2018.08.06
화성시청 전경. |
[KNS뉴스통신=정양수 기자] 수원군공항 이전과 관련, 수원시측이 군공항협력국 소통협력과 시민설문조사 추진과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한 '수원화성 군공항 명문화' 등 보여주기식 정책에 '올인'하고 있는 가운데 화성시측은 '대응 내실화' 작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는 분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에 무소속으로 전환한 서청원 국회의원(화성시갑)이 국회 국방위원회로 옮기면서 지역 정보에 있어서 더불어민주당 중심의 수원시 국회의원과 무게추가 상당부분 회복되면서 9월 국감을 전후로 '보이지 않는 전쟁'은 '설전'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청원 의원의 국방위 입성은 무엇보다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서 국방부 중심으로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의 불씨가 커질 것을 예고한다.
서청원 의원측은 이 기간 동안 수원군공항 이전문제를 이슈화 시킬 것이고 반면 수원시는 최대한 조용한 국감을 기대하는 입장에 서있다.
또한, 6.13 지방선거를 전후해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진표 국회의원(수원시무)을 중심으로 한 공세가 이어졌다면 6.13 지방선거 이후는 채인석-서철모 화성시장으로 이어지는 화성시 집행부측으로부터 연이은 화살이 날아가는 것도 특징이다.
민선 7기 서철모 화성시장은 최근 가진 OBS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닐때 마다 '화성의 이완용이 서철모다', '군공항 팔아 먹은 게 서철모다' 할 게 뻔한데 어떻게 그걸 받아 들입니까"라며 군공항 이전 문제를 두고 수세에 있었던 화성시가 공세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를 내비쳤다.
화성 정치권 입장에서는 안정화에 접어들어있는 이원욱-권칠승 국회의원의 지역구와 화성시갑의 구도가 묘하게 엇갈리고 있는 정세도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를 내려놓을 수 없는 원인이 되고 있다.
2년후의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현재 거명되는 인사만해도 한지역의 유력후보로 지칭해도 무게감이 떨어지지 않는다. 우선 현 서청원 국회의원에 자유한국당 김성회 지역위원장은 물론 더불어민주당도 밀리지 않는 인물군들이 포진하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협위원장 선거에서 이미 맞붙은 송옥주 국회의원(비례)과 김용 지역위원장, 채인석 전 시장 등도 거명된 상태도 '빈집'이라는 인식이 강한 지역특성상 시장선거 출마자 상당수가 초반전에 출현할 확률이 높다.
특히 수성을 노리는 서청원 의원은 올해 국정감사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여타후보군도 이에 밀리지 않는 선거전략의 카드를 꺼내놓을 수 없는 것이다. 결국 답은 '수원군공항 이전 반대'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송옥주 의원이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서 '화성시 지역 저수지 수질 문제'를 들고 들어온 만큼, '수원군공항 이전=환경 훼손'이라는 패러다임은 화성시갑에서 때어놓을 수 없는 제1의 공약사항이 되는 수순으로 흘러가고 있다.
화성시 입장에서는 최근 수원시의 화해 메시지가 사실상 정치용임이 명확해지면서 청내 감정이 전반적으로 대화는 불가능하지 않겠냐는 확고한 인식이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공직사회의 양분화도 정형화된 것이 현실이다.
수원시 입장에서는 수원시무 지역구 민심이 '수원군공항 이전'에 여전히 목말라 하고는 있지만, 국방부를 '옥상옥'으로 삼은 것이 패착이 아니었냐는 반성론도 일고 있다.
국회에서 특별법 변경 등 국가 국책사업, 즉 '국방부가 밀어붙이는 형세'를 만들어야 한다는 강경파의 논리가 동일한 정치권역인 수원시의회 내에서 적잖은 거부감을 보였던 것도 이때문이다.
무엇보다 김진표 국회의원이 당대표에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지역내 입김이 예전만 못할 것이라는 추측도 이에 한몫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반기에 접어드는 2년후의 시점에서 다양한 정치적 파고가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일반화된 현실에서 2년후도 김진표 대세론이 수원시무에서 유효할지는 두고봐야 한다.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의 마지노선은 국회 국정감사가 예정된 9월초가 마지노선이지만, 수원시의회의 차기 회기가 9월로 예정됨에 따라 여기에 속도를 맞추기가 수원시에는 쉽지 않은 정치적 난제가 됐다.
6.13 지방선거 이전에 예산을 상당부분 잠식당한 군공항협력국 차원에서도 산넘어 산인 것이 6.13 지방선거의 여파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화성시는 조용한 대응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보였던 적극적인 정보전은 양 단체장의 구두약속에 따라 자제해온 가운데 탐문 수준의 가이드라인을 지키면서 양시 단체장의 부담을 덜어주는 거북이 행보를 펼치고 있다.
급진적인 대응에 대한 요구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상당한 참을성을 보이고 있는 것.
시 규모나 정치적인 파워에서 수원시에 한발 떨어지는 화성시는 수원시의 조례개정 움직임에 발맞춰 '화성시 군공항 이전대응 지원조례'의 전면 개정을 통해 시민단체 및 주민강사 평화학 강의 지원의 발판 마련에 나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역시 이 조차도 수동적이라는 지적이다.
다른 한편으로, 화성시 군공항이전대응담당관은 주중에 각 팀별로 의견수렴에 나서 초안을 작성하는 한편 오는 10일 전후로 확정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오는 9월10일 개회하는 제174회 화성시의회 임시회에 제출될 여지도 충분하다.
이와함께 화성호 국제 심포지엄 개최에 속도를 낸다.
이 자리에는 지역인사, 학계, 지자체 관계자, 생태환경 관련 시민단체 등을 망라한 500여명을 초청할 예정으로 대한민국의 보고로 여겨지는 서해갯벌에 대한 인식전환을 통한 군공항 이전 반대 의지를 재확인하게 된다.
정양수 기자 ys92k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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