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팔천만송이 무궁화 꽃이 수원 愛 피었습니다 - 이영인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장
이영인 webmaster@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7월 31일 20:22 발행일 2018년 08월 01일 수요일 제22면
고조선 때 무궁화는 ‘태양의 꽃’으로 인식되어 ‘신의 꽃’ 등 성스러운 꽃으로 여겨졌고, 신라와 고려는 스스로를 ‘무궁화의 나라’로 호칭하고 외국에 보내는 국가 문서에도 이를 명기하는 등 ‘나라꽃’ 역할을 수행했다.
고조선부터 조선까지 이어져오는 무궁화의 역사 속에 수원이 등장한다.
조선 정조 임금 때 만들어진 어사화 이야기다. 정조임금이 최공의 뛰어난 학문에 감동해 중신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직접 꽃을 하사했다. 이때 만들어진 어사화는 보라, 다홍, 노란색의 종이로 된 무궁화 꽃송이에 길이가 90cm에 이르며, 220여 년 동안 최씨 문중에서 가보로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정조 임금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으로 인해 수원시민이 사랑하는 임금이다. 수원시와 정조임금 그리고 무궁화 어사화의 이야기까지, 18세기 개혁의 중심에 있었던 정조 임금과 21세기 사람 중심 더 큰 수원의 완성의 기로에 서 있는 우리는 뜨겁게 피어나는 무궁화를 바라보며, 정조임금의 개혁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봄 직하다.
매년 8월8일은 무궁화의 날이다.
무궁화 어사화의 고장 수원시에서는 ‘제28회 나라꽃 무궁화 수원축제’를 8월3일부터 8월5일까지 3일간 만석공원에서 개최한다. 수원시는 7년 연속 산림청과 수원시 공동으로 전국 무궁화 수원축제를 개최하며, 나라꽃 무궁화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는 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제28회 나라꽃 무궁화 수원축제에서는 시민들의 무궁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8월3일 오후 4시 평양권설경예술단 공연을 시작으로 개막식, 개막 축하공연으로 연인의 거리&화합의 길 점등식, 축하 불꽃쇼, 반딧불이 방사 체험 이벤트와 곳곳에 무궁화 사진전시, 각종 무궁화 분화 전시, 무궁화 분재 정원 등 생활 속에서 쉽게 무궁화를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구성과 무궁화 묘목 나눠주기 행사까지 진행하게 된다.
8월4일 오전 10시 수원화성박물관에서는 전문가와 시민들이 참여하는 나라꽃 무궁화 심포지엄이 개최되며, 만석공원에서는 무궁화 골든벨이 펼쳐지고, 축제기간 무궁화 그림 그리기, 글짓기, 사진, 인두화 무궁화 콘테스트를 추진한다. 또한 특별히 2018년에는 수원시 대표 무궁화를 축제기간동안 시민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할 계획으로 시민들의 관심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이렇듯 가족과 함께 나라꽃 무궁화를 보러오는 시민들을 맞이할 준비는 마쳤다. 수원시민들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전 국민이 수원에서 나라꽃 무궁화를 감상하고 체험행사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
2018년 나라꽃 무궁화 수원축제 준비는 끝이 아닌 시작이며, 다음 2019년 더 큰 시민들의 무궁화를 향한 관심으로 ‘3.1운동·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축제’를 예고한다.
이영인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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