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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미술동인 ‘줌’, "전시공간 확보와 작품 판매가 힘들어요"

순수미술동인 ‘줌’, "전시공간 확보와 작품 판매가 힘들어요"
여성미술창작단체, 내달 15일까지 남문로데오갤러리서 전시회 열어
2018-07-23 06:24:58최종 업데이트 : 2018-07-24 17:39:44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남문로데오거리 한 카페에서 만난 여성창작작가 모임 '줌'의 회원들

남문로데오거리 한 카페에서 만난 여성창작작가 모임 '줌' 회원들

"저희 미술동인 '줌'은 미술을 사랑하는 여성들로 구성된 순수미술창작단체입니다. 2003년에 결성되어 주로 풍경화 및 정물화 위주로 작품 활동을 하다가 2006년 6월,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첫 단체전을 시작으로 2017년 6월 열한 번째 전시회를 가졌고, 이번 남문로데오갤러리 전시가 열두 번째 입니다"

22일, 기온이 37도라고 한다. 이렇게 무더운 날 야외전시관인 님문로데오갤러리에 전시준비를 하고 있다는 연락이 왔다. 폭염특보가 발령된 날 순수여성미술창작단체 줌 회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녀들을 만나기 위해 남문로데오거리를 찾았다. 마침 전시작업을 마치고 한 카페에서 더위를 피해 차를 마시고 있는 회원들을 만났다. 
7월 23일부터 8월 15일까지 로데오갤러리에서 12회 째 전시회를 연다

7월 23일부터 8월 15일까지 로데오갤러리에서 12회 째 전시회를 연다

"저희 미술단체 줌 회원들은 현재 송죽동에 마련된 공동화실에서 회원 각자의 성향에 맞춰 자유롭게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초기 풍경화나 정물화 등 주로 구상에 치우치던 작품이, 15년의 역사 속에서 단체전 및 개인전, 연합단체전, 안산아트페어 등 다양한 외부 활동을 거치면서 개개인들의 성향에 따라 독창적인 작품활동을 하고 있고요. 작품도 누드, 펜화, 비구상 등 창작 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수원 미술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체 17명의 회원 중 8명이 모여 작업을 마치고 쉬고 있는 줌 회원들은 창작단체 줌이 설명을 꼼꼼하게 해준다. 회장 하수진 작가를 비롯하여 용환경, 전경화, 강춘희, 최혜숙, 정영선, 안순정, 임윤정, 김유명, 김명숙, 박귀애, 백경임, 이순희, 이채현, 곽보경, 김계숙, 안복희(무순) 등 17명의 회원 중 이번 전시는 한 명이 사정으로 출품하지 못하고 16명의 회원이 참여했다고 한다.

남문로데오갤러리에 전시된 회원의 작품

안순정 작가의 전시작품 '오월의 속삭임'


남문로데오갤러리에 전시된 회원의 작품

줌 미술동인회 임윤정 작가의 '가을바람'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도전

자신들이 좋아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어 즐겁다는 줌 회원들은 2017년 수원미술전시관 제3전시실에서 열린 '제11회 줌 외출전'이 '음악과 함께 하는 전시'라는 부제를 단 전시였다고 한다. 수원시청에서 지원하는 소규모사업 기금을 받아 오프닝 때 음악가들을 초청, 미술과 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전시를 선보임으로써, 많은 수원시민들에게 문화를 향유하고 새로운 전시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는 것이다.

"저희 회원들은 매년 정기 단체전을 통해 쌓은 실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2014년 수원시미술협회에 가입했고, 2016년부터 매년 수원시미술연합 단체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2017년에는 활동범위를 한층 더 넓혀 수원시미술협회에서 주최하는 홍재미술대회 프리마켓에 참여하기도 했어요"

창작단체 줌 회원들은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면서 점차 그 활동 영역도 넓혀가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가 이젠 수원미술협회에 가입할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22일 폭염특보가 발표된 날도 회원들이 전시공간에 작품을 거는 등 스스로 모든 일을 해나가고 있다. 
남문로데오갤러리에 전시된 회원의 작품

여성미술동인회 '줌' 김유명 작가의 작품 '봄의 소리'


남문로데오갤러리에 전시된 회원의 작품

이순희 작가의 작품 '접시꽃 골목'

가장 어려운 것은 전시공간 확보와 작품판매
 
주부 작가들이 전문 큐레이터 없이 작품판매를 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 어렵게 활동을 하기에, 회원들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해 나가야 하는데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저희들이 가장 힘든 점은 바로 전시공간을 확보하는 것과 날마다 쌓여가는 작품을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죠. 예전과 다르게 지금은 장소대관 신청을 한다고 모두 대관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예전에는 신청을 하면 대관 허가를 받기가 쉬웠지만 지금은 신청을 하면 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대관을 받기 어렵다고 한다. 그 뿐만이 아니다. 회원들이 활동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경비를 작품 판매를 통해 수익을 얻어야 하는데, 그런 일도 작업을 하다보면 회원들이 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그런 일만 해결할 수 있다면 온전히 작품 활동에 정진할 수 있다는 것이 회원들의 가장 큰 바람이라고 한다.

전시준비를 하고 잠시 쉬는 틈을 이용해 이야기를 나눈 줌 회원들. 작품 활동에 대한 열망은 누구보다 강한 이들이기에 앞으로는 '수원10경 사계 전'과 같은 기획 작품전을 열 계획이라고 한다. 앞으로 줌 회원들의 활동에 기대감을 가질수 있는 것도 이들의 열정을 보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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