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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입은 상처 십자가로 치유 - (이윤숙 ‘바람-온새미로’展. 수원 고색뉴지엄서 29일까지)

경계 입은 상처 십자가로 치유 - (이윤숙 ‘바람-온새미로’展. 수원 고색뉴지엄서 29일까지)

  • 민경화 기자
  • 승인 2018.07.19 19:26




이윤숙 ‘바람-온새미로’展
수원 고색뉴지엄서 29일까지
‘여성차별 허물자’메시지

 

이윤숙 작가의 ‘바람-온새미로’ 전시가 오는 29일까지 수원 고색뉴지엄에서 열린다.

경기도양성평등주간을 맞아 경기여성연대가 주관한 이번 전시는 여성이 직면한 사회적 경계와 벽에 대한 문제들을 담아낸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측백나무로 둘러싸인 길에서 시작된다.

작가는 관람객들이 측백나무 향을 맡으며 내면을 환기한 뒤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이같이 연출했다.

측백나무길을 지나고 나면 천장에 매달린 수십개의 십자가를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지난 30년 동안 가톨릭 신자들로부터 얻은 손상된 십자가와 여러 장소를 여행하며 수집한 십자가, 그리고 작가가 직접 만든 십자가 등 다양한 사연을 담고 있는 십자가로 전시장을 채워 경계로 인한 누군가의 상처가 치유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이번에 전시되는 ‘바람’ 시리즈는 실험예술단체 ‘슈룹’에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하고 있는 ‘예술정치-무경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경계를 없애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따라서 작가는 십자가들 사이로 한반도 비무장지대 250㎞의 철책길을 따라 걷는 영상을 더해 남북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비무장지대 철책의 의미를 되묻고, 사회 속 여성차별문제 등 세계의 다양한 경계들을 허물자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경기도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로 진행되는 만큼 ‘여성평화걷기행사’ 관련 영상도 함께 볼 수 있다.

(문의: 고색뮤지엄 031-548-1396, 대안공간눈 031-246-4519)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