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대장' 푸틴… 고도의 심리전?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18/2018071800179.html
입력 2018.07.18 03:01
협상서 우위 점하려 상습 지각, 트럼프와 회담에도 35분 늦어
메르켈은 4시간 15분 기다리게
국제 외교 무대에서 '지각 대장'으로 불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도 지각했다. 회담 장소인 핀란드 대통령궁에 푸틴은 예정보다 35분 늦게 나타났다. 푸틴이 지각할 것 같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트럼프도 대통령궁으로 일부러 늦게 출발해 결국 회담은 당초 예정 시각보다 70분 늦게 시작됐다.
푸틴은 각국 정상과 만날 때 상습적으로 지각했다. 그가 가장 오래 기다리게 한 사람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다. 2014년 정상회담에서 4시간 15분 늦게 나타났다. 2016년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에 3시간,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담에는 1시간 45분 늦은 결례를 저질렀다. 지난달 한·러 정상회담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52분을 기다려 푸틴을 만났다.
푸틴의 지각은 의도적인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상대방과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장치라는 것이다. 그는 KGB 첩보원 시절 늦게 나타나 급하게 원하는 것을 밀어붙이는 심리전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물론 푸틴의 지각은 게으른 습관일 뿐 의미를 부여할 게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푸틴의 전처인 류드밀라는 "데이트할 때부터 1시간 30분쯤 늦는 건 예사였다"고 했다. 그러나 TV로 중계되 는 회견 같은 행사에는 푸틴이 좀처럼 지각하지 않는 것을 볼 때 외국 정상과 만남에서 유독 지각이 잦은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의견이 많다.
푸틴이 '역습'을 당한 적도 있다. 2016년 8월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회담 때는 에르도안이 더 늦게 나타났다. 에르도안은 10분도 채 늦지 않았지만 푸틴은 불쾌한 표정으로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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