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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운전대 놓지 않고 계속 수원시민의 발이 되겠다!” - [인터뷰] 이철승 수원시의원

“택시 운전대 놓지 않고 계속 수원시민의 발이 되겠다!” - [인터뷰] 이철승 수원시의원

장명구 기자  |  news@newsq.kr

   
▲ 이철승 수원시의원. ⓒ뉴스Q

“아직도 택시 운전대를 잡고 있나요?”

이철승 수원시의원과의 인터뷰는 이렇게 들이대는 질문으로 시작됐다. 4년 전, 초선의원으로 의정활동을 막 시작할 때, 이 의원은 일부러 택시 운전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먹고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시의원이 되기 위해서 택시 운전을 하게 됐다고 했다. 지역주민들과 폭넓게 소통하고 즐기면서 지역을 알아나갈 수 있는 직업, 지역주민들과 편하고 밀접하게 얘기할 수 있는 직업을 찾다보니 그것이 택시운전사였다는 것이다.

돌아온 답은 “그렇다”였다. 여전히 택시 운전대를 잡고 있다는 것이었다. ‘약속을 지키는 행복배달부’가 되겠다던 이 의원은, 이제 자세를 더 낮춰 ‘머슴 같은 행복배달부’가 되겠다며 재선 도전의 각오를 다졌다.

3일 오전 수원시의회에서 이 의원을 만났다. 이 의원은 선거구가 조정되면서 수원시바선거구(서둔·구운·율천동)에서 다시 수원시의회 입성을 노린다.

- 아직도 택시 운전대를 잡고 있나?

그렇다. 택시 운전대를 지금도 잡고 있다. 당선 전이든 후든 지역주민들에게 눈도장이나 받으려고, 가식적으로 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야간에 영업용 택시를 운전하며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낮에 의정활동을 해야 하는 만큼,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하루에 150km에서 200km는 뛰는 것 같다. 최소한 주5회 택시 운전대를 잡는다. 야간운전을 하니 지역방범활동도 된다.

특히 명절 때는 택시 운전을 더 하려고 한다. 지역주민들에게 고맙기도 하니 명절 인사도 할 겸해서다.

- 혹시 기억나는 에피소드 같은 것은 없나?

한번은 젊은 남자와 여자를 태운 적이 있다. 수원시청 근처에서 탑동으로 가는 손님이었다.

수원역 지날 때쯤 갑자기 젊은 남자 손님이 “혹시 의원 아저씨 아니세요?”라고 묻더라. 순간 당황했다. “혹시 탑동 사세요?”라고 되물었다. 그랬더니 여자 친구를 데려다 주러 가는 길이라고 했다. SNS에서 본 적이 있다면서 의원님이 모는 택시를 타서 기쁘고 영광이라고 하더라. 오히려 제가 알아봐줘서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더욱 행동이나 처신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민들이 알아봐주시면 보람도 느낀다.

- 재선에 성공해도 택시 운전을 계속할 생각인가?

처음 말씀드린 대로, 시민들과 편안하게 소통할 것이다. 선배 택시운수 종사자 분들이 재선을 해도 한 달에 하루만이라도 택시 운전대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이러한 첫 마음을 안 놨으면 좋겠다고 당부하시더라.

저도 택시 운전대를 놓지 않고 계속 시민의 발이 될 생각이다.

   
▲ 이철승 수원시의원. ⓒ뉴스Q

- 초선의원임에도 많은 일을 했다. 대표적으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당 신축, 아이들을 위한 교육환경 개선, 지역주민들을 위한 골목길 보행환경 개선 등은 마무리했다. 마을버스 노선 확충 약속도 임기가 끝나는 오는 6월 30일까지는 마무리된다. 동 주민센터 이전, 체육센터 건립 등도 진행 중이다.

공약 이행률이 80%는 넘는 것 같다. 남은 기간 20%를 마저 채울 생각이다.

- 특히, 초선의원으로서는 가장 많은 조례발의를 했다.

그렇다. 4년 전 처음 시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시작하며 선서문을 낭독했다. 그 선서문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 초선의원으로서는 가장 많은 11건의 조례발의를 했다.

대표발의한 것만 해도 △소상공인 지원 △결산검사위원 임명 및 운영 △국기 게양일 지정 및 국기 선양 △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 장려 △박물관 관리 및 운영 △관광 진흥 등에 관한 조례안이 있다.

- 무엇보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부족한 점이 많겠으나 지역의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채우기 위해 노력했다. 그럼에도 지역 내에 연속성 사업이 있다. 지구단위계획이나 재건축계획, 어린이공원 조성 등 사업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래서 재선에 도전하게 됐다. 저의 강점이 친화력이다. 세대를 아울러 소통하고 공감하는 활동을 하겠다.

- 대표적인 공약은 무엇인가?

서둔동에는 △역사박물관 건립 조속 추진 △작은도서관, 문화공간 마련 등을 고민하고 있다.

구운동에는 △구운초 다목적 체육관 건립 △일월수목원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율천동에는 통학로나 골목길에 차량이 많다. 안전한 보행로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

특히 미세먼지 관련 경로당이나 학교 등의 시설에 공기청정기 등을 보급해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아울러 소상공인 지원 관련 조례를 대표발의한 바 있다. 수원역에서 화서역, 성대역을 연계하는 거점상권을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골목상권에 대한 지원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모두 재선에 성공해야 가능한 사업들이다.

- 마지막으로 지역주민들에게 한말씀.

처음 시의원선거에 나와 3등으로 당선됐다. 지역주민들에게 1등으로 당선되지는 못하겠지만 ‘1등 시의원’이 되도록 열심히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니 꼭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처음 수원시의원에 도전할 때의 각오로 임하겠다. 세대를 아우르는 활동을 하겠다.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살피겠다.

낮은 자세로 수원시민들이 원하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머슴 같은 행복배달부’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홍재언론인협회 6.13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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