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담채화로 보는 수원화성의 봄
‘수원화성을 담다’ 최명수전 4월30일까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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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푸른숲도서관에서 열리고 있는 최명수 화가의 '수원화성을 담다' 개관 기념 개인전에 다녀왔다. 광교푸른숲도서관은 4월 12일 개관한 수원시의 18번째 공공 도서관이다.
광교푸른숲도서관 개관 초대전 '수원화성을 담다' 최명수전 '수원화성의 과거와 현재', '반차도', '팔달문의 여름', '서장대의 봄', '화홍문의 봄' 등 수원화성을 그린 21점 작품이 3층 로비와 오픈을 앞둔 카페 자리에 전시되고 있다. 이번에 전시하고 있는 작품들은 수원화성의 계절 흐름, 시간의 변화에 따라 함께한 다양한 경험담을 담고 있다. 특히 봄을 담은 수원화성의 모습들이 주를 이루었다. 서장대가 있는 팔달산의 진달래꽃, 화서문과 서북공심돈을 배경으로 한 매화, 벚꽃이 만개한 서남암문까지 수원화성의 봄이 한창이었다.
최명수 화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동양학과 석사를 졸업하고 경기미술 대전 특선(단원미술관), 나혜석미술 대전 특선(수원미술관), 제10회 대한민국현대문인화 대전 입선(예술의 전당) 외 공모전에서 다수 입상했다. 수원화성을 빛낸 작가전(수원미술전시관), '그림 화성을 담다'전(수원화성박물관) 등 초대전과 단체전 140여 회를 개최했으며 화성연구회 부이사장을 2013~2016까지 역임했고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 화성문화재단 등에 출강하고 있다. 작품 '수원화성의 과거와 현재'를 설명하는 최명수화가 로비에서 만난 작가는 그림을 관람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그냥 보면 봉돈이다 생각하겠지만 이건 옛날 모습이면서도 현재의 모습이다. 군사 신호체계였던 봉돈의 모습이 과거의 모습이라면 노을빛전망대가 있는 수원제일교회는 현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조화로움을 담고자 했다." 작품은 평상시를 의미하는 남쪽 첫 번째 화두에 봉수 한 개를 올라가고 있었다. 최명수 작가는 우리 문화의 은근함, 그 속에 담긴 강인함이 배어 나오는 아름다운 성곽을 그리고 있다. 오랫동안 함께 하면서 관찰하고 고민하고 재해석하여 나타난 결과다. 작가에게 있어 수원화성이란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언제까지 수원화성을 그려야지, 수원화성을 그려서 무엇을 해야겠다는 작정을 하고 그림을 그리지는 않는다. 한 작품을 그리는데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리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것 또한 작정하고 하는 것이 아니고 그리는 것이 좋고 행복해서 그린다. 또 한 번에 한 작품을 작업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그림을 매일 상황에 맞게 동시에 작업한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무엇이라기보다 평생 함께 할 작업이다." 작가는 수원화성을 통하여 현재와 과거를 재해석하여 화폭에 담고 있다. 신풍초등학교를 다닌 작가는 화령전이나 낙남헌이 놀이터였다. 어린 시절 보았던 풍경들 중에 사라진 것들도 있고 옛날에 없었던 것들도 새로 생긴 것들이 있다. 현재의 모습을 보고 작품 속의 풍경을 비교 분석하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이다. 현재와 과거를 어떻게 매치할 것인가에 대하여 고민하고 있다. 수원화성을 많은 사람들이 그리고 있지만 그중에 중도 포기하는 이유는 옛날 것과 현재의 모습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7개의 수문을 통하여 물줄기가 시원스럽게 흐르는 '화홍문'의 작품은 수묵화이다. 전시 작품 중에 수묵담채 '수원화성의 과거와 현재'와 함께 눈에 띄는 대작이다. 수묵화에서 보여주는 무게감과 색을 입힌 모던함은 어떻게 봐야 할까? "3,4년 전보단 색이 많이 들어갔다. 채색은 수묵화를 다 그린 다음 채색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수묵담채화는 수묵화를 어느 정도 끝낸 다음에 담채로 담하게 색이 들어가야 예쁘다. 그럼에도 색을 입히는 것은 시대가 변했기 때문이다. 수묵으로 계속하지 왜 채색을 하냐 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수원화성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똑같은 작품을 하기보다 변화와 조화를 그려내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지나가는 사람과 어깨가 부딪칠 정도로 붐볐던 8,90년대의 활기에 넘쳤던 팔달문 거리와 현재의 인파는 많은 변화를 보였다. 작가는 웅장한 팔달문과 오밀조밀 가옥과 상가를 그리고 시가지에 인파는 그리지 않아 상대적인 박탈감을 표현했다. '화홍문의 봄'은 봄에는 상대적으로 물이 부족하여 북수문 뒤쪽에 물이 고여 있는 풍경을 그렸다. 오랫동안 같이 하여 수원화성의 계절 변화를 관찰한 사람만이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이다. 그림을 보고 있는 시민 관람 온 한 시민은 "화성전도는 정말 멋있고 화홍문은 초등학교 때 사생대회에 출전했던 추억이 떠오른다. 아름다운 수원화성을 잘 감상했고 감동적이다"라며 수원화성을 한 바퀴 돌아봐야겠다고 했다. 광교푸른숲도서관 개관 초대 개인전 '수원화성을 담다' 최명수 전은 4월30일까지 전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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