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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채용비리 수사… 재선 도전 현역들 '치명타'

공공기관 채용비리 수사… 재선 도전 현역들 '치명타'

비리점검기간 민선6기 집중… 수사의뢰·징계대상 총 11곳
화성시, 공공기관 5곳 포함돼

황영민 dkdna86@daum.net 2018년 01월 31일 수요일
          
  

정부의 지방공공기관 채용비리 특별점검 결과(중부일보 2018년 1월 30일자 1·2면 보도)가 6·13 지방선거에 재도전하는 현역 단체장들의 아킬레스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채용비리 점검기간이 대부분 민선 6기 임기에 집중돼 있어, 지방선거 무대에서 공격의 빌미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3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행안부가 실시한 지방공공기관 채용비리 특별점검 대상 기간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으로 대부분의 기간이 2014년 시작된 민선 6기 이후에 몰려있다.

이번 특별점검에서 적발된 기관이 소재한 경기도내 지자체는 수사의뢰 대상에 용인·화성·여주, 징계대상에 성남·안양·시흥·광주·남양주·파주·평택·가평 등 총 11곳이다.

이중 수사의뢰 대상기관이 속한 용인시와 화성시, 여주시는 현역 단체장들이 모두 재선에 도전하는 지역이다.

민선 용인시장 최초의 재선을 노리는 정찬민 시장은 31일 자유한국당 용인시갑 지역위원장에 선임되며 당내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하지만 이번 특별점검에서 용인문화재단과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이 채용비리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르며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내게 됐다는 평가다.

같은 자유한국당 소속인 원경희 여주시장의 경우 경선 과정에서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이충우 한국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이환설 여주시의장, 최봉순 전 고양부시장, 원욱희 경기도의원 등 당내 쟁쟁한 경쟁자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여주도시관리공단이 공개경쟁시험 없이 예비합격자 1순위자를 부적정하게 채용한 것이 밝혀지며, 차후 경선 과정에서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표면적으로는 3선이지만 사실상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채인석 화성시장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화성시 산하 5개 공공기관이 모두 수사의뢰 대상기관에 포함돼서다.

채 시장의 경우 같은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조광명 경기도의원과 조대현 전 경기도교육청 대변인이 도전장을 내민 상태여서 경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세 지자체 외에도 징계대상 기관이 소속된 안양·평택·가평도 오는 2월 징계양형 발표에 시선이 쏠린다.

안양은 한국당 이필운 현 시장과 민주당 최대호 전 시장의 리턴매치, 평택 역시 한국당 공재광 현 시장과 민주당 김선기 전 시장의 재대결이 예정돼 있다.

가평군은 한국당 김성기 군수가 3선에 나선 상태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공세가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황영민기자/hym@joongboo.com
▲ 지난 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용진 기재부 차관이 공공기관 채용비리 특별점검 중간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준호 국민권익위 부패방지국장, 허경렬 경찰청 수사국장, 김용진 차관, 조규홍 기재부 재정관리관, 박태성 산자부 감사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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