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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낙후지역 경기도청 주변 ‘활력 넘치는 도심’으로 되살린다

수원시, 낙후지역 경기도청 주변 ‘활력 넘치는 도심’으로 되살린다

지역밀착형 공유경제마을 조성 청년특구·역사탐방로 등 추진 99억 원 들여 2022년께 마무리

강나훔 기자 hero43k@kihoilbo.co.kr 2018년 01월 08일 월요일 제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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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청 도시재생사업 계획도. /사진 = 수원시 제공
경기도 행정의 중심지는 물론 경기남부 교통의 중심지라는 영광을 누리다가 지금은 낙후한 옛 도심이 된 수원시 고등동 경기도청 주변을 되살리기 위한 사업이 추진된다.

수원시는 도시 쇠퇴가 가속하는 경기도청 주변을 365일 활력이 넘치는 지역밀착형 공유경제마을로 조성하기 위한 도시재생사업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도비와 시비를 절반씩 모두 9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2022년 12월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업 면적은 도청 주변 고등동·매산동·교동·중동 일대 43만7천926㎡이다.

시는 주민이 주체가 되는 도시재생사업을 하고, 사회적 경제조직을 발굴해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청년특구와 역사문화마을을 만들고, 마을환경도 깨끗하고 안전하게 바꿔 유동인구가 넘쳐나던 예전의 활기찬 도심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생각이다.

경기도청을 둘러싸고 있는 이들 지역은 196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수원의 행정·문화·상업의 중심지로서 번화했던 곳이다. 하지만 현재 동수원·영통·광교 등 신시가지 개발로 상권이 쇠퇴하고, 수원비행장 고도제한, 문화재 보호구역 규제 등으로 침체하기 시작하면서 지역 전체의 슬럼화가 진행 중이다.

여기에 2020년 경기도청사가 광교신도시로 신축해 이전하면 하루 평균 최소 4천 명 이상의 유동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 상권은 더욱 침체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시는 도시재생을 통해 도청 주변의 활력을 높일 시점이 됐다고 판단해 주민 스스로 도시재생사업을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도록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교육도 할 예정이다.

청년과 지역이 동반성장하도록 청년특구를 만들어 청년들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고, 지역에 기반을 둔 사회경제적 조직을 발굴해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좁은 골목길과 늘어나는 빈집 등으로 안전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는 마을마다 CCTV 등 안전시설을 확대 설치하고, 범죄예방환경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안전한 마을 조성사업도 하기로 했다. 도청 주변에 산재한 문화재 등을 정비해 역사·문화 탐방로를 만들고, 수원 향교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역사공원도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다음달 세부적인 도시재생사업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발주한 뒤 올해 연말께 도의 승인을 거쳐 내년부터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이번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경기도청 주변 지역이 예전처럼 많은 사람이 찾아와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활기찬 도심으로 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hero43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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