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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정책동아리 시대' 도시를 '리디자인' 하다

수원 '정책동아리 시대' 도시를 '리디자인' 하다

총 9개팀 64명 5월 발족 시정연구원 1대 1 멘토 발굴 정책 전문성 강화 빅데이터·IoT 등 활용 창의·지속·가능성 평가 6개월 연구 성과 발표도

2017년 11월 30일 00:05 목요일
              
    
▲ 수원정책동아리 구성원들이 연구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 =수원시
'줄탁동시'란 말이 있다.  

병아리가 알을 깨뜨리고 나오기 위해 껍질 안에서 쪼면, 어미닭이 밖에서 쪼아 깨뜨리는 것이라는 뜻이다.  

이처럼 알을 깨기 위해선 '안과 밖'에서 함께 쪼아야 한다.

즉 시정에 빗대어 말하면 올바른 시정 운영을 위해 정책결정권자와 일선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 간 더 많은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수원시는 이 같은 중요성을 잘 알고 지난해부터 모든 공직자들을 중심으로 연구하는 시정을 만들어가고 있다.  

바로 수원시 공직자가 한 곳에 모여 주요 정책을 연구, 발굴하는 '정책 동아리' 수원 디자이너를 통해서다. 

29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직자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정책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시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개발로 시정발전을 선도하고 무엇보다 실무공직자의 현장성 있는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4월 수원 공직자 전원을 대상으로 '정책동아리'를 공모했고, 심사를 거쳐 9개 동아리 총 64명을 선정해 지난 5월 정책동아리 발대식을 열었다.

9개 동아리 팀은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여 동안 머리를 맞대고 정책을 발굴했다.

주목할 부분은 정책 동아리와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들 간 '멘토-멘티 결연식'도 가졌다는 점이다.  

즉 시정연구원을 1:1멘토로 지정해 동아리가 발굴한 정책의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팀들의 연구과제는 ▲늘솜(장애인 정책 및 민원 처리에 관한 연구) ▲권선상상PLUS(권선구-경기문화재단 협업을 통한 푸른지대 활성화) ▲IOT (사물인터넷을 품은 살아 있는 수원만들기) ▲쇼미더 트렌드 (빅데이터를 통한 동향분석 및 정책제안) ▲생사고락 (공공도서관 내 독서치유센터 운영) ▲세연회(주민소통 및 주민참여 활성화 방안) ▲그릿가드너 (문화도시 수원) ▲수원이 (자연친화적인 어린이 도서관 건립) ▲case 풍경만들기 (손쉽게 따라하는 통합사례관리 매뉴얼 제작) 등이다. 

이후 시는 지난 1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2017 수원디자이너 정책동아리 성과발표·평가회'에서 9개 동아리 중 7개 팀이 그동안 연구한 정책성과를 발표했다.

성과 발표회에 참가한 동아리는 ▶권선 상상 PLUS(지역개발) ▶그린 가드너(녹지) ▶늘솜(장애인 복지) ▶세연회(일반행정) ▶쇼미더 트렌드(정보통신) ▶수원이(인문학) ▶IoT수원(정보통신) 등이다. 

시는 정책동아리들이 제안한 정책에 대해 창의성·실행력·지속성·활용 가능성 등을 평가하고 최우수 1팀, 우수 1팀, 장려 2팀을 선정해 실제 정책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공직자들이 시민들에게 유익하고 참신한 정책과 아이디어를 제안한 만큼 내부적으로 검토를 거쳐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교통약자인 장애인 편의 증진 

늘솜 동아리는 장애인 차량을 취득·변경할 때 도로교통사업소에서 모든 민원을 한 번에 처리하는 시스템을 만들자는 제안을 했다. 일명 '장애인자동차 민원 One-Stop(일괄) 처리'다.

그동안 장애인들은 장애인 자동차 취득 및 변경 시 도로교통사업소에서 등록처리 후 거주지에 위치한 동 주민센터에 내방 등 2개 기관을 찾아가 업무를 처리했다.

장애인 차량 민원을 1차 방문지인 도로교통사업소에서 단 번에 해결해 불편함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정원 도시 수원을 조성 

'가드닝 문화도시 수원'을 발표한 그릿 가드너 동아리팀은 연구목표는 시민이 쉽게 정원을 접하고 조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즉 정원 조성 문화를 시민 생활 속에 정착해 산발, 일원적인 도시재생사업을 일원화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함께 공원을 조성하고 관리할 수 있는 '게릴라 가드닝 데이'다. 

전문가와 지역주민 간 연계활동을 통해 정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지속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안이다. 

'세연회'는 시정 참여 활동을 하는 시민에게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주민참여포인트제'와 참여 사실을 인증하면 다양한 혜택을 주는 '주민참여 인증제'를 제안했다.

또 '쇼미더 트렌드'는 빅데이터의 융·복합화를 통한 의사결정 지원, 'CCTV 영상정보 제공 대장 전산화' 등 정책을 제안했고, '수원이'는 오토캠핌장·도서관·공원 등에 동물 모습을 본뜬 '꿈나무 상상 도서관 조성', 'IoT 수원'은 IoT를 활용한 '상수도 원격 검침 서비스'를 제시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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