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n쉼]수원-유럽 아트프로젝트2017 - 장혜홍 섬유예술가 복합문화공간 행궁재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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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9월 07일 19:51:21 전자신문 17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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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혜홍 섬유예술가 복합문화공간 행궁재 관장 |
지금쯤 우리는 지금 이탈리아 로마 하늘 위에 있을 것이다. 수원-유럽 아트프로젝트2017라고 명하고 복합문화공간 행궁재 주관로 떠나기 위해 우리는 많은 준비를 했다. 수원시 격려를 받으며 떠나온 이 길이 결과적인 성공만을 위해서 시행된다고는 볼 수 없다. 새로운 길을 찾아 또다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것은 지역 미술 미래을 위해서다. 행궁재 난간에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을 바라보며 가졌던 그 꿈의 실행을 위해 현장을 확인하고 그 방법을 다양한 문화인으로 구성된 사람들과 많은 토론을 할 것이다. 또한 돌아와서는 현장의 영상과 자료를 가지고 냉정한 분석을 보고전 형식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수원미술의 국제화에 대한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가 밀알이 되어 조금이라도 지역 미술의 글로컬 발전을 가져와 미술인들의 국제적 진출에 도움이 된다면 이번 여정의 보람이다.
지금 국제미술계는 10년만에 있는 2017유럽 그랜드 아트투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모든 국제적 미술행사가 유럽에서 한꺼번에 열리고 있다. 수원-유럽 아트프로젝트2017도 수원을 출발해 로마를 거쳐 비엔나레를 대표하는 57회베니스비엔나레를 간다. 파리 퐁피두센터 크리스틴 마셀이 총감독을 맡고 한국관에는 이대형 예술감독의 기획으로 코디최와 이완 작가가 참여한다.
유럽의 풍광을 느끼며 3번의 기차를 갈아타며 하루종일 가는 독일 카셀도쿠멘타14는 폴란드 출신 큐레이터 아담 심칙이 ‘근본적인 변화를 도모할 시간’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5년 동안 준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섬유작품이 대거 출현되었다는 소식은 개인적인 설레임을 가지게 한다. 국제미술계 역시 미술 장르의 경계가 허물어진지 오래고, 예술가들의 다양한 소재 선택은 창의성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구애받지 않고 예술적 표현 재료가 되고 있다.
10년만에 한번씩 열려 올해 5번째인 뮌스터조각프로젝트는 세계공공미술의 흐름을 주도하며 미술관이 아닌 대학도시 곳곳에 기존의 작품과 함께 설치된다. 이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수원에 적용할 수 있는 좋은 장소 특성적 미술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유럽에서 가장 예술성이 높다고 평가되는 섬유예술축제인 프랑스 알자스 생마리오민에서 개최되는 2017유럽피안패치워크박람회 Hands of Korea 한국전에 참가하기 위하여 작가들을 스트라스부르크에서 만나 함께 들어간다. 2016수원방문의 해에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과 행궁재를 비롯한 그 일대 박물관 갤러리 등에서 개최한 2016수원국제보자기포럼의 전시, 강연, 워크샵, 문화투어는 한국섬유예술의 위상을 국제 섬유계에 높이 알렸다. 이번에도 10명의 작가가 개막식에 개최할 패션쇼에서 한국섬유예술의 그 위상을 다시한번 확고히 할 것이다.
프랑스 파리 노틀담 근처에 여정을 풀고 퐁테뉴 숲길을 걸어 뽕피두와 루브르를 보고 여정의 중간 마무리를 하고 한 사람은 귀국을 한다. 남은 사람들은 영국 캠브릿지에 170년 된 초등학교를 사서 갤러리겸 스튜디오를 꾸민 곳을 방문하고 앞으로 수원미술계의 영국 진출 교두보를 타진할 것이다. 20년만에 방문하는 런던의 데이트모던과 빅토리아앨버트미술관, 피카드리 코벤트가든에게 안녕을 말하고 싶다. 다시 파리로 돌아와 베르사이유와 고흐마을 아를르를 방문하여 그의 예술혼에 경의를 표할 것이다.
9월20일에 개막하는 제14회프랑스 리옹비엔나레는 ‘날아나는 세계’로 현대인의 삶의 모습을 인문학적 철학을 바탕으로 미술적으로 풀어낸다. 이는 인문학 도시를 표방하는 수원에서 미술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긴 여정을 뒤로 하고 우리는 220년만 완벽하게 재현되는 2017정조대왕능행차가 펼쳐지는 수원화성문화제가 기다리는 수원에 안착하여 뜨거웠던 열정을 보다 냉철한 분석을 통하여 우리 실정에 받는 문화활동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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