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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장 선거 누가뛰나] 10년간 '진보' 지역색 뚜렷… 염태영 행보따라 선거판 재편

[수원시장 선거 누가뛰나] 10년간 '진보' 지역색 뚜렷… 염태영 행보따라 선거판 재편

백창현·김준석 2017년 07월 07일 금요일
         
 
과거 보수층이 두터웠던 수원시는 최근 10여년간 진보층이 지역색을 대신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는 염태영 수원시장의 민선 5기 당선(2010년) 직후부터 나타나고 있는 현상으로, 지난해 총선과 지난 5월 대선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특히 지난해 총선의 경우 수원지역 5개 지역구에서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당선됐다.

이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 역시 더불어민주당의 유리한 선전이 예상되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경우 지난해 20대 총선에서 낙마한 전 국회의원들이 수원시장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까지 눈에 띄는 지역 활동을 보이지 않으면서 유력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리지는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입각설’로 관심을 모았던 염태영(56) 시장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수원시장 3선 도전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경기도지사 출마설’도 나오고 있지만, 같은 당내 경쟁력 강한 후보들이 잇따라 도지사 출마를 시사하면서 염 시장이 유리한 경쟁을 이끌기에는 다소 힘에 부치지 않겠느냐는 반응이 현실적이다.

염 시장이 수원시장직을 굳힌다면 대항마로 견줄 당내 후보군은 없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사실상 무혈입성이 점쳐지는 상황인 것이다.

하지만 ‘정치인 염태영’의 확장성을 고려했을 때, 3선은 무의미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아 염 시장의 행보에 따라 수원시장 선거판이 새롭게 짜여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염 시장이 3선을 포기했을 경우 민주당 내에서 무주공산에 대한 기대감에 부푼 후보군들간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준(52) 전 수원시 제2부시장과 김준혁(50) 한신대 교수, 이기우(50) 전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 유문종(53) 수원시 지속가능도시재단 마을르네상스센터장 등이 유력 후보군이다.

이 전 부시장은 도시개발 전문학자 출신으로서 염태영호 민선 5·6기 동안 행정 경험으로 내공을 쌓아온 인물이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군 중 수원시 현안에 대해 가장 눈과 귀가 밝다.

김 교수는 수원시 학예사 등을 거친 수원 전문가다. 한신대학교에서 정조교양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수원학을 연구해 온 인물로, 지난 3월 민주당 인재영입인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학예연구사 시절 수원 화성내 슬럼화 된 거리를 문화·기획을 통해 도시재생을 하여 현재 공방거리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수성고 출신으로, 동문 내에서는 염 시장의 조직력을 계승받을 적임자로 평가되고 있지만 낮은 인지도와 정치 경력 부재 등은 아쉽다.

이 전 부지사는 유신고를 졸업하고 17대 국회의원과 초대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를 지낸 인물이다.

국회의원 출신이면서 사회통합부지사 타이틀은 강점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실질적인 정치적 영향력과 도에서 보여준 행정력에 대해서는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조직력 부재와 동문, 지역사회 등에서 민심을 많이 잃었다는 평으로 다소 약세다.

환경운동가 시절부터 염 시장과 같은 길을 걸어온 유 센터장은 수원시정 민선 5기 당시 포스트 염태영으로 불리기도 했다.

유신고 출신으로 이 전 부지사의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낮은 인지도와 지역에서 눈에 띄는 활동이 전무하다보니 존재감이 떨어진다.

이 밖에도 방문규(55) 전 기재부·복지부 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의 경우 지난해 4·13 총선에서 낙마한 김용남(47) 전 국회의원과 박종희(57) 수원시갑 당협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수원고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수원지검 부장검사 등을 지낸 인물이다.

지난 19대 총선 때는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를 꺾고 당선됐다. 최근 종편 방송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반면 수원지역에서 눈에 띄는 행보는 보이지 않고 있어 유력한 대항마로는 아쉽다.

박 위원장 역시 수원고를 졸업한 기자 출신으로, 과거 3선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지역내 입지가 강했던 인물이다. 지난해 총선 당시에는 새누리당 제2사무부총장으로서 선거를 견인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자천타천으로는 김재귀(64) 수원갑 지역위원장과 김명수(61) 수원정 지역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현직 시장의 대항마로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김 위원장은 8대 경기도의원을 지내고 20대 총선에서 낙선했으며 김명수 위원장은 수원시의장을 역임한 뒤 20대 총선에서 마찬가지로 낙선했다.



▶바른정당

김상민(45) 전 국회의원이 현재까지 유일한 후보군으로 꼽힌다.

19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출신으로 수성고를 졸업했다. 20대 총선에서 낙마한 이후 지난 대선에서 남경필 경기지사와 호흡을 맞춰 왔지만 이렇다 할 지역 활동은 없는 상태다.

특히 지난 총선 이후의 행보를 놓고 지역과 동문사회에서 큰 힘은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도 최규진(56)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과 이승철(61) 전 경기도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백창현·김준석기자/bc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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