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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김진표’ - (이진영 고문)

수원의 ‘김진표’ - (이진영 고문)

 

이진영 2017년 05월 22일 월요일
 
 
 

 

수원의 김진표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정책 틀을 짜는 ‘국정기획자문위원장’에 임명됐다. 김 위원장은 이미 노무현 정부 때도 대통령직 인수위 부위원장,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그리고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등 광범위한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러고보면 김진표 의원은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정책통’이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러나 여기에만 있지 않다는데 있다. 그의 탁월한 능력 이상으로 평소 지니고 있는 ‘성실성’과 ‘근면성’은 수원시민이 놀랄만큼 평소 유권자의 존경을 받아오고 있다. 정치인 김진표 삶의 자세가 돋보이는 이유다. 그만큼 경제인 ‘김진표’는 공직자로, 아니 정치인으로 책임감은 물론 타고난 근면성은 틈만 있으면 시민과 함께 하려는 삶의 자상함에서 보기 드문 경제인이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삶의 현장 소리를 들으려는 그의 정치경제적 생활 자세는 그래서 ‘국회의원은 바로 저래야 한다’는 새로움을 발견케 해주고 있다. 국회의원으로의 본질을 새삼 그에게서 찾게 하는 이유다.

우리의 헌정사도 이제 70여 년이 거의 흘러가고 있다. 순간순간의 우리의 정치도, 아니 ‘정치인’도 이제 의식이 바뀌어야 할 때가 됐다. 법과 삶의 교량기능으로의 정치가 제대로 되려면 정치인의 의식부터 바뀌어야 할 때다.

여기에는 무엇보다 법을 만드는 정치인이, 아니 국회의원들의 의식부터 바뀌지 않고는 결코 이룰 수 없다. 헌법기관으로의 지역구 의원들 자세가 바로 서지 않고서는 우리의 정치문화가 결코 발전할 수 없다. 김의원의 선거구는 수원에서도 매우 특이한 지역구다. 정치 수준은 말할 것 없고 정치인에 대한 냉철한 평가도 매우 투철한 곳이 김의원의 지역구 영통이다.

그러나 김진표 의원은 이와는 달리 지역구 수원 영통에 남다른 정성을 쏟고 있다. 보기에는 힘들이지 않고 4번씩이나 내리 국회의원을 하고 있다. 4선의원이란 데서 더욱 그렇다. 그것도 야당의원으로의 남모르는 어려움을 딛고 언제나 웃음띤 얼굴로 즐겁게 의원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새벽이면 어김없이 새벽기도를 교회서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는 모습 또한 자주 눈에 띤다. 정치인으로선 극히 드문 일이어서 한 번 취재를 해봤다.

“김의원은 늘 그렇다”는 것이 유권자들의 말이었다. ‘때가 돼야 나타난다’는 말은 김 의원에겐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잘은 몰라도 김진표의원은 아마도 문재인 대통령 정부 정책의 가닥을 잡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고 있다. 대선공약 내용을 바탕으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수립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제는 정치의식으로 승패를 바라볼 때가 결코 아니다. 특히 헌법기관이라 할 국회의원들의 미본적 정치 스타일은 이제 사라질 때가 됐다. 평소 주민의 여론을 듣고 흘려보낼 것이 아니라 헌법기관으로의 국회의원이 보다 구체적으로, 그리고 성의 있는 정치인의 활동이 매우 필요하다. 관료출신 김진표는 이제 4선의 중진의원이 됐지만 훨씬 전부터 지역구 관리는 선진적으로 철저히 한 것은 물론, 근면성에서는 수원시민이 놀랄만큼 평소 유권자의 존경을 받고 있다. 정치인 삶의 자세가 돋보이는 이유다.

지난 경기지사 선거에서의 뜻하지 않은 패배는 그의 공직 모두를 통해 가장 큰 충격으로 여겼을 것으로 짐작된다. 고향 경기도에서 화려한 공직의 ‘유종의 미’를 거두려 했던 기대 속의 실망은 아직도 그의 머리 한 구석에 남아 벅혀있을 것으로 보인다. 평생 중앙정부에서만 몸을 던져왔던 그로서는 적지 않은 충격이었을 것이 뻔하다. 공직의 유종의 미를 그에게 기대했던 많은 도민들의 애석함이 다시 모아져 1년 후면 있을 그날의 꿈을 다시 꾸고 있지나 않을까. 경기인 ‘김진표’는 공직사(史)에 보기 드물 만큼 남긴 족적이 ‘경기인’의 머리에 각인 시켰다. 그래서일까. 못다 이룬 4년 전의 꿈을 이루어야 한다는 도민이 적지 않기에 ‘김진표’를 사랑하는 도민들은 막연하지만 내년을 기다리게 되는 것이다.

 

이진영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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