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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 주요 관심사업 등 종합/-농진청 이전 부지 종합

도이치모터스 수원자동차복합단지 사업 지지부진… 아직 첫 삽도 못 떳다

도이치모터스 수원자동차복합단지 사업 지지부진… 아직 첫 삽도 못 떳다

기공식 5개월 후… 수원 자동차 복합단지 황량

백창현 bch@joongboo.com 2017년 05월 02일 화요일
         
 

 

▲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14-35번지 일원에 위치한 수원자동차복합단지 전경. 기공식을 한지 5개월여가 지났지만 아직까지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 시와 도이치모터스가 기부체납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노민규기자
도이치모터스㈜가 수원자동차복합단지 건립을 위한 기공식을 치뤘지만,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첫 삽도 뜨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축 허가를 받기 위해 거쳐야 하는 사전 행정 절차와 협의가 아직도 이뤄지지 못해서다.

이 때문에 사업 시행이 불투명한 시기에 기공식이 열린 배경과 이에 대한 적극적인 행정지원이 이뤄졌던 문제를 놓고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경기도와 수원시 등에 따르면 도이치모터스는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14―35번지 일원 5만9천여㎡ 부지에 수입 신차와 중고차 전시장, AS센터 등을 건립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도이치모터스는 지난해 12월 해당 사업부지에서 ‘수원 자동차복합단지 조성사업’을 위한 기공식까지 진행했다.

당시 해당 기공식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 등이 참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기공식이 진행된 지 5개여월이 지난 현재까지 해당 사업장에서 자동차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어떠한 공사도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이치모터스가 건축허가에 필요한 사전 행정절차를 모두 밟지 못하고 있어서다.

도이치모터스는 현재 시와 해당 사업을 위한 기부채납 방안과 비용 문제 등을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까지도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현재 여러 부서에서 다양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무엇보다 도이치모터스 측과 시에 기부 채납하기로 한 공원 부분에 대해 구두 협의만 왔을 뿐 제대로 된 실시계획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실시 계획 등을 고려하면 실제 착공은 올 하반기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해당 자동차복합단지 건립사업이 이뤄질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이 불투명한 상태인 것이다.

이 때문에 허가권자인 남 지사와 염 시장이 사업 시행이 불투명했던 시기에 해당 기공식에 참석한 문제를 놓고 적절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한 시 관계자는 “명확한 사업 방향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허가권자인 단체장들이 기공식에 참석한 것은 실무자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이였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 절차 내용을 살펴보면 우려스러운 부분이 상당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백창현기자/bc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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