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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의 종합/*염태영( 前 수원특례시장

일본 철거 압박에도…"독일 평화의 소녀상 이상 없다"

일본 철거 압박에도…"독일 평화의 소녀상 이상 없다"

수원추진위 기자회견 "세계인들과 소녀상 지켜나갈 것"

등록일 : 2017-03-16 16:38:24 | 연합뉴스

일본 철거 압박에도…"독일 평화의 소녀상 이상 없다"
수원추진위 기자회견 "세계인들과 소녀상 지켜나갈 것"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일본의 철거압박에도 불구하고 독일 남부도시 비젠트의 한 공원에 들어선 유럽 첫 '평화의 소녀상'은 굳건히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수원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가 16일 밝혔다.
수원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는 이날 수원 올림픽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소녀상 건립 방문 경과를 보고하고 일본의 철거압박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앞서 수원추진위 방문단 41명은 수원거주 위안부 피해 안점순 할머니를 모시고 지난 8일 비젠트에 있는 네팔-히말라야 파빌리온 공원에 독일추진위 관계자들과 함께 수원시민의 성금으로 만든 소녀상을 건립했다.
그러나 이를 알게 된 일본 뮌헨 총영사가 공원의 헤리베르트 비르트 이사장을 찾아가 '2015 한일합의'를 근거로 들이대며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고, 출처를 알 수 없는 폭탄 메일과 전화가 비르트 이사장에게 쇄도해 소녀상 철거에 대한 우려감이 독일 현지에서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이주현 수원추진위 공동집행위원장은 "비르트 이사장이 자신의 측근들에게 여성 평화와 인권의 상징인 소녀상을 철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을 독일추진위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비르트 이사장은 고통스러운 역사를 간직한 소녀상이 공원에 편안하게 있기를 바라는 분"이라면서 "철거를 안 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수원추진위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독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 이후 일본 정부는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감추고 호도하는 등 과거에 대한 반성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과 수원시민, 평화를 사랑하는 양심적인 세계인들과 힘을 합쳐 반드시 소녀상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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