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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박물관, 12일까지 '독립운동가 오세창의 글씨'展

경기도박물관, 12일까지 '독립운동가 오세창의 글씨'展

황호영 alex1794@naver.com 2017년 03월 01일 수요일
         
 
▲ 오세창 作 '자진급유'

경기도박물관(박물관)이 3·1절 98주년을 맞아 오는 1일부터 12일간 특별 전시회 ‘독립운동가 오세창의 글씨’를 개최한다. 독립선언서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이자 당대 최고의 서예가인 위창 오세창의 유묵(遺墨)을 공개하는 이번 전시는 오세창이 서화사에 큰 족적을 남긴 유물 3점을 선보인다. 이번에 공개되는 경기도박물관 소장 서예 작품은 ‘자진급유(自辰及酉)’, ‘일오산동(日午山童)’ 족자 2점과 ‘영지삼수관(靈芝三秀館)’ 액자 1점 등 총 3점이다.

위창 오세창은 언론사 기자, 국가기관의 관리 등을 거쳐 일본에서 조선어 교사를 지낸 개화파 인물이었다. 1919년 3?1운동에 적극 참여한 명목으로 일제에 체포돼 투옥된 이후 학문과 작품에 몰두하게 되었다.

특히 그는 고미술(古美術)을 보는 안목을 갖고 조선의 서적과 서화를 구입, 지키는 데 적극적이었다. 해방 이후까지 일본과 타협하지 않은 민족의 지도자로 남았으며, 광복 1주년 기념식에서 일제에 빼앗긴 옥새를 인수받고 백범 김구의 장례 위원장을 맡는 등 국가 원로로서의 역할을 끝까지 다했다. 이에 정부는 그의 업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고, 2004년 3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해 그의 공훈을 기리고 있다.

세로로 긴 전서체 족자는 ‘자진급유응접불 가아이물유기수(自辰及酉應接不 暇俄而勿諭氣隨)’로 ‘낮엔 응접하는 일로 틈을 내지 못하는데, 돌연 사물에 끌려 기운을 따른다’는 내용으로 선생께서 바쁜 일상에서도 틈을 내어 새로운 일에 매진했던 면모를 짐작해 볼 수 있다. 가로로 긴 액자는 ‘영지삼수관(靈芝三秀館)’이 적힌 건물의 당호(堂號)다. 이러한 오세창의 서예는 나라를 위해 독립운동에 헌신하고 문화유산을 지키려는 그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자료로 평가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98주년 3?1절을 맞이하여 오세창의 깊은 뜻이 담겨 있는 작품을 감상하고 그날의 의미를 되찾기 위해 유물을 공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독립운동가 오세창의 글씨’는 경기도 박물관에 입장 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독립유공자 및 유가족은 증서를 제시할 경우 3·1절 당일에 한해 무료로 관람 할 수 있다. 문의 031-288-5400.

황호영기자/alex175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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