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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의 종합/*제2부시장

도태호 수원시 제2부시장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만들어 구도심 주거복지 강화할 것" (도태호 부시장) / ▣[수원시-(시장 염태영)

도태호 수원시 제2부시장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만들어 구도심 주거복지 강화할 것" (도태호 부시장) / ▣[수원시-(시장 염태영)

2017.03.01. 04:23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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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태호 수원시 제2부시장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만들어 구도심 주거복지 강화할 것"

천의현·박현민 2017년 03월 01일 수요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혁신도시기획국장,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과 기획조정실장 등 화려한 이력을 지닌 도태호 수원시 제2부시장은 1년 전, 수원시청에서 취임식을 갖고 “수원의 내일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며 “원칙과 신뢰, 거버넌스 행정을 통해 정직하게 (현안을) 풀어가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그 약속처럼 지난 1년 간 도 부시장은 군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 발표, 수원 컨벤션 센터 착공 등 수원의 내일을 위해 많은 과제들을 그만의 방식대로 풀어냈다. 물론 아직도 당면한 과제가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 부시장은 지금까지와 같은 ‘정공법’(正攻法)을 택했다.

다음은 도태호 수원시 제2부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취임한 지 1년 1개월이 지났다. 소회는?

중앙부처에서 근무할 때와는 색다른 경험을 많이 쌓았고 이를 통해 새롭게 배운 점도 많다. 행정과 도시정책을 추진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수원시에서는 보다 구체적이고 실무적인 부분을 맡았고 현장과 가까워 행정 책임자로서 보람도 크다.

원도심 공동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도심 도새재생사업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한다. 물론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시행 등 주요 정책은 중앙정부에서 나서고 있어 수원시와 같은 지방정부에서 맡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하지만 수원시는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도시로서 도시 계획에 철학이 담긴 곳이다. 그 가치와 역사성을 되살려 우리 시의 도시기본계획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임기 내 수정할 방침이다. 경부고속도로를 기준으로 서수원 등 덜 개발된 곳을 발전시키기 위한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수립해 구도심의 주거복지를 강화할 것이다.

▶지난 1년 간 이뤄낸 주요 성과는?

전시시설, 컨벤션홀, 중소회의실 등을 갖춘 연면적 9만5천460㎡ 규모의 수원 컨벤션센터를 착공했다. 앞으로 각종 국제회의를 유치하며 수원 마이스(MICE) 산업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맡을 것이다.

민간 사업자 공모를 통해 영통구 원천동 일대에 60만 여㎡ 규모의 수목원과 공원을 조성하는 영흥공원 민간개발을 추진해 쾌적한 도심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무엇보다 수원시 최대 현안이지만 수 년간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없어 답답했던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 발표를 이끌어냈다.

답보상태에 놓였던 예비이전 후보지 발표에 서광이 비친 것은 결국 화성시 병점, 동탄 등 현재의 수원 군공항 소음피해 등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이 ‘화성 화옹지구 군공항 유치위원회’를 결성하고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덕분이다.

군공항 이전의 최종 결정은 주민투표를 통해 이뤄진다. 주민들과 충분히 대화하며 설득하고 소통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의 핵심이 예비이전 후보지 발표에서 갈등관리로 변모한 셈이다. 갈등관리에 대한 해결책은 정공법 밖에 없다.

수도권 방위의 책임을 지고 있는 국방부가 군 작전상 최적의 요충지로 화옹지구를 결정했다.

수원시는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화성시의 미래 발전을 구상해야한다. 저는 수원부시장이 아니라 화성부시장이 된 것처럼 440만 평 화옹지구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할 것이다.

간척농지로 조성된 화옹지구는 현실적으로 20년, 30년 이내에 개발 가능성이 요원한 곳이다. 군공항 이전이 화옹지구 발전의 촉매제가 돼 고도제한이나 소음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개발을 도모할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화성 주민들의 찬성은 어디까지나 ‘조건부’ 찬성이라는 점을 명심하며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산업단지, 신도시 조성 계획을 통해 화성 주민들을 설득해 나갈 것이다.

▶도태호 부시장만의 차별화 된 정책이 있다면?

과거 전면적인 재개발, 재건축 정책을 추진하며 구도심을 개발했던 것은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고 본다.

소규모로 노후 주택과 주거환경을 정비하는 이른바 가로주택 정비사업을 통해 공동체 회복에 나서야 한다.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기반시설을 지원하며 공동체를 회복해간다면 수원시의 역량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5월 개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인 수원역 환승센터 건립에 맞춰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를 도시환경정비법에 의한 정비구역으로 지정해 복합개발을 추진할 것이다.

충분한 자본력을 갖춘 시행사들이 해당 지역 개발에 관심을 갖고 역세권 토지주들과 협상 중이다. 수원시는 이를 중재하는 책임을 맡은 만큼 성매매 종사자 등이 자립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시 여성정책과에서 생활안정대책 수립 등 정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수원도시공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적자 운영 중인 시설관리공단을 수익을 내는 수원도시공사로 운영 가능한가?

수원시설관리공단 조직 내 개발사업본부를 신설해 수원도시공사로 명칭을 변경하려 한다.

시에서 도시환경정비기금 특별회계 3천억 원 가량을 자본금으로 전입시켜 도시공사를 출범한다면 적자요인을 일부 감당할 수 있다. 수원 내 공공기관 종전부지, 유휴지 등 개발 수요가 많아 1천억 원 대의 수익을 낼 수 있다. 시설관리공단의 적자폭은 10억~20억으로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수원 내 개발 요인이 무궁무진한 것은 아니라 10년 정도는 무리없이 수원도시공사를 지속할 수 있지만 이후 지속 방안에 대해서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수원도시공사가 도시재생 등 여러 분야로 영역을 넓힌다면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은?

수원시는 세계문화유산 화성행궁을 품고 있어 역사와 철학, 문화가 어우러진 곳이다. 도시정책과 안전교통, 복지분야 등 모든 정책의 기반은 궁극적으로 수원시민의 소득 증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것이다. 올해는 더욱 성과를 낼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천의현·박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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