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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는 좋은 데’, 새 주인 안 나타나는 수원 국세교육원

‘입지는 좋은 데’, 새 주인 안 나타나는 수원 국세교육원

대형 주거단지 및 편리한 교통환경 갖췄었도…, 큰 덩치가 ‘문제’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옛 국세공무원교육원 터의 새 주인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입지와 교통은 괜찮은 편이지만, 워낙 고가인 점이 발목을 붙잡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는 오는 15일을 기한으로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190-14에 위치한 구 국세공무원교육원 3차 매각을 진행 중이다. 

규모는 토지 35필지, 건물 11동(건물대장 8동, 잡실 3동), 공작물 63건, 입목죽 11건으로 최저입찰가액은 1179억6852만1880원, 토지면적은 7만2494㎡으로 가격은 1108억원에 달하는 대형 매물이다.

약간 수원 외곽에 있다는 것, 중부지방국세청 소유의 파장동 216-1번지 진입로를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 약간 흠이지만, 정면에 3500세대가 거주하는 수원 SK 스카이뷰 및 다수의 아파트 촌이 운집해 있고, 수원북부공영차고지 등으로 인해 편리한 교통환경이 장점이다. 

실제로 최근 3개월 내 매각된 인근 ‘수원 장안구 천천동 273-55’의 경우 최저입찰가 대비 115.21%의 가격으로 낙찰됐다.    

구 국세공무원교육원의 본격적인 1차 입찰은 지난해 12월 1일이었지만, 2회차까지 입찰자가 없어 유찰됐고, 현재 3회차 입찰을 진행 중에 있다. 

법인 20~30여 곳으로부터 문의가 들어오긴 했지만, 부동산 경기가 다소 침체된 상태인 데다가 가격이 워낙 높아 좀 더 상황을 보겠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매각된 국세청주류면허지원센터(서울특별시 마포구 아현동 618-19번지)의 경우 ‘인서울’이란 입지 조건과 상대적으로 낮은 가액 덕분에 단 1회 입찰에서 최저입찰가의 약 140%에 달하는 182억2000만원이란 가격에 낙찰됐다. 

반면, 1000억대 대형매물의 경우 투자부담이 크기 때문에 대형 법인이라도 약 2년~3년간 인근 부동산 경기 추이를 살펴보며 입찰 결정을 내리는 것이 통상적이다. 특히 정부 매물은 감정 후 1년 내 낙찰되지 않으면, 재평가를 거쳐 다시 최저입찰가를 정해지지만, 대부분은 앞서 정한 가격과 비슷한 수준에서 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