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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밝은나라 칸(사진, 활동)/-양종천 기고 칼럼 등

[기고] 사업 나열 아닌 '수원의 비전' 제시를양종천(전 수원시 시의원)

[기고] 사업 나열 아닌 '수원의 비전' 제시를양종천(전 수원시 시의원)

 

   

지난 주말 (사)한국전문기자협회는 수원시청 별관 중회의실에서 ‘수원지역 기업 활성화를 위한 쟁점과 과제’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 필자는 교수, 기업인과 함께 토론자로 참석해 의견을 제시했다. 의미 있는 토론회였다.

토론의 주 쟁점과제는 수원지역 녹색 성장을 이끄는 기업 활성화를 비롯해 창업을 통한 경제 활성화 발전의 동력, 광역경제권 상생협력체계 구축, 녹색기술 신성장 동력산업 유치 등의 4가지였다.

전문기자들이 본 수원은 어땠을까.

사회적 기업의 자세를 벗어나 기업이익에만 급급한 대기업의 전횡, 그리고 개발이익금만을 챙기는 지자체를 우선으로 꼽았다. 또 지자체의 경제력 전략 부재로 말미암은 일자리 감소, 낙후된 구도심권의 경기침체 등 경제동력을 잃어가고 있음이 문제였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결국 국가, 지자체, 기업인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어려운 경제상황을 타개해 보자는데 뜻을 모으게 됐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민선 5기 염태영 시장이, 취임 5개월째이지만 수원지역 경제활동에 대한 정책을 야심에 차게 내놓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점이다.

몇 가지 예를 들면 수원시 '노사민정 협의회' 구성이 그렇고, 100개 이상의 사회적 기업을 육성, 공동체 일자리 900개 창출, 경상경비·행사성 예산 절감 42억 투입, 구도심에 청년창업타운 조성, 골목상권 활성화 총력, 빈 점포 활용한 ‘혁신점포'에 대학 연계 문화사업, 영세 상인 보호 위해 공동물류센터 확충, 2014년까지 나들가게 75개 육성, 수원 지능형 정보화 도시화, 삼성과 상생협약단 구성 제안 등 헤아릴 수 없다.

모처럼 시민의 피부에 와 닿는 내용을 보며 수원시 공직사회와 시민 및 기업들의 적극적 협조와 동참이 필요한 함을 느낀다.

이 많은 프로젝트를 제대로 일궈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차제에 경제활성화 방안의 대안제시로 토론 내용을 빌려 몇 가지 제안을 한다.

민선 1, 2기 심재덕 전 시장은 수원을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등록하고 2002월드컵 수원 유치를 했으며 화장실 문화를 세계적으로 확산시켰을 뿐만 아니라 정조 효사상을 뿌리내리게 하는 등 오랫동안 수원이 살아갈 비전을 제시했다고 평가된다. 이에 민선 5기도 환경과 복지 및 사람이 반가운 수원을 만들어가는 것과 함께, 경제라는 장기적 비전을 시민에게 제시했으면 한다.

그간 일부 지도자는 마이크만 잡으면 “수원을 IT, BT, NT로…"라는 허구성 구호만 외쳐왔다. 2009년 한국산업진흥에서 밝힌 자료에 의하면 소프트산업의 경우 71%가 서울에 있으며, 11%가 경기도에 있는데, 600개 중 성남이 500개를 차지하고, 수원은 광교테크노밸리의 일부에 지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수원의 대응이 필요하다.

수원은 이제 삼성의 역할과 지방정부의 역할 외에 중앙정부 녹색 성장, IT 녹색 등 제조업에 따른 재(再)제조업 사업을 시도해 일자리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수원지역의 기업이나 영업 등 창업에 관련된 민원부서에 전담팀을 시스템화해 일괄 처리 민원, 자금지원, 기술지원, 컨설팅서비스, 마케팅서비스, 인력과 훈련서비스, 창업지원 서비스를 지원하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

'화장실 문화'를 세계 여러 나라 중에 한국에서 지극히 살아 있는 정조의 '효문화'를 브랜드화하해 상품과 연결했으면 좋겠다. 경기대학교 관광학과로 하여금 '궁중음식'을 연구 개발 체계화해 수원화성의 먹을거리를 개발하는 것은 또 어떨까.

편집부  suwon@su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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