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광역화장장 2차 공청회, 주민 반대로 또 무산...시 "계획대로 진행"
성은희 기자 ehs5175@kyeonggi.com 노출승인 2017년 01월 21일
화성 광역화장장 건립사업 2차 공청회가 또다시 무산됐다.
경기도 화성시는 21일 오전 10시 30분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주민센터에서 '함백산 메모리얼파크' 전략환경영향평가 2차 주민공청회를 개최했으나 일부 주민의 강한 반발로 1시간여 만에 진행을 중단했다.
칠보산화장장건립저지비상대책위원회는 공청회 개최 1시간여 전부터 참석 주민들에게 '칠보산 화장장 반대', '숙곡리 화장장 반대' 등의 내용이 담긴 자료를 배포하며 화성시의 화장장 건립 추진에 항의했다.
▲ 경기도 화성시는 21일 오전 10시 30분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주민센터에서 함백산 메모리얼파크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2차 주민공청회를 개최했으나 주민들 반발로 1시간여 만에 무산됐다. 사진=연합뉴스 |
반대 측 주민 200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운 공청회장에서 화성시가 사업 추진 경위를 20분 남짓 설명하고 토론회를 시작하자 한 주민이 단상 앞으로 나와 "주민 물음에 책임 있게 답변할 채인석 화성시장이 참석하지 않은 공청회는 행정적인 요식행위일 뿐"이라며 공청회 무효를 외쳤고, 이에 주민들은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또 서수원 주민들은 화장장 부지 선정 과정의 각종 의혹들을 제기하기도 했다.
결국, 화성시는 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토론과 질의답변을 하지 못한 채 1시간여 만에 공청회를 중단했다.
서수원 주민들 반대로 공청회가 2차례나 무산됨에 따라 이후 사업 추진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그러나 화성시는 오는 6월까지 공청회를 통해 설명하려고 한 건립 부지와 서수원 지역의 환경적 피해 가능성은 없다는 환경영향평가 내용을 공고로 대신하고, 사업 절차를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올해 상반기에 착공해 2018년 완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화성 광역화장장은 화성시가 부천·광명 등 인접 시와 함께 총 사업비 1천200여억원을 공동 부담해 화장로 13기, 봉안시설 2만6천440기, 자연장지 3만8천200기 등을 짓는 장사시설로, 화장장 부지인 화성시 매송면 숙곡2리에서 2∼3㎞ 떨어진 서수원 주민들은 환경적 피해가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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