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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나는 야권 잠룡 '대선 캠프'…브레인 영입 '물밑 전쟁'

윤곽 드러나는 야권 잠룡 '대선 캠프'…브레인 영입 '물밑 전쟁'

입력 2017-01-09 19:13:47 | 수정 2017-01-10 08:47:50 | 지면정보 2017-01-10 A6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준비 

문재인 전병헌·진성준이 전략 맡고 비서실장엔 임종석
이재명 정성호가 주축…유승희·김영진·제윤경 가세
안희정 백재현이 실무 좌장…윤태영 등 친노 50여명 합류
박원순 김상희·기동민·박홍근 등 시민단체 출신이 주류

안철수 박선숙·김성식·이태규 등 국민의당 창당 주역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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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가시화되면서 각 후보 캠프의 참모 영입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원외 인사로 예비캠프를 꾸린 대선주자들은 현역 의원 영입을 적극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 선두주자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교수 등 800여명 전문가그룹으로 구성된 싱크탱크 ‘국민성장 정책공간’을 조기 가동한 데 이어 당내 친문(친문재인)그룹을 중심으로 ‘대세론’을 굳혀나갈 태세다.

문 전 대표 캠프에서는 김경수 민주당 의원이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해 말 임종석 전 의원이 비서실장으로 영입됐다. 임 전 의원은 서울시 정무시장을 지낸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으로 캠프 간 참모 영입전쟁을 촉발한 계기가 됐다.

문 전 대표 캠프에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백원우 전 의원, 전해철 의원(전 청와대 민정수석),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 등 노무현 정부 초기 인사들이 활약하고 있다. 전병헌, 진성준 전 의원이 대선정책과 전략기획 분야를 각각 맡았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아직 캠프 진용을 꾸리지 못했지만 3선의 정성호 의원을 주축으로 유승희 김영진 제윤경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이 조언그룹으로 가세했다. 이 시장은 “캠프를 비워놔야 본격적인 경선에서 유능한 참모들을 채울 수 있다”며 “당내에서 돕겠다는 분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측은 최근 친노(친노무현) 핵심인사인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을 실무총괄실장 자리에 앉혔다. 윤 전 대변인은 문 전 대표 측 메시지 담당을 맡기도 했다. 안 지사가 대선 화두로 내건 ‘세대교체가 아닌 시대교체’도 윤 전 대변인 작품이다. 

현역 의원 중에서는 백재현 의원이 경선 실무 좌장을 맡았고, 청와대 출신 중엔 국정홍보비서관을 지낸 김종민 의원, 사회조정비서관을 지낸 정재호·조승래 의원 등도 핵심 참모군으로 꼽힌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윤원철·이정민 전 행정관 등 안 지사 측에 합류한 노무현 정부 출신 인사만도 50명으로 알려졌다. 박원순 시장 측근이었던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도 최근 안 지사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 시장은 지난해 정무·정책 라인을 새로 정비했다. 민주당 현역 의원 중에선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인 기동민 의원을 중심으로 김상희 의원이 캠프 총괄, 박홍근 의원이 전략기획, 남인순 의원이 조직, 권미혁 의원이 정책실무를 맡았다. 모두 박 시장과 함께한 과거 시민단체 출신 의원들이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캠프에서는 국민의당 창당 주역인 박선숙·김성식·이태규 의원 등이 활약하고 있다. ‘친안(친안철수)’ 인사인 손금주 신용현 오세정 채이배 의원 등과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소속인 박인복 전 국민의당 대표 비서실장과 박왕규 부소장도 안 전 대표 측 핵심 인사로 분류된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