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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계 실은 '보수신당'선 열차, 경기보수벨트 관통…수도권 정치판 요동

비박계 실은 '보수신당'선 열차, 경기보수벨트 관통…수도권 정치판 요동

새누리 보수신당 바람에 지역 기초의원들 연쇄탈당 조짐…포천·가평·이천 등 동북권 요동

2016년 12월 23일 금요일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국회의원들을 집단으로 싣고 출발하는 가칭 ‘보수신당’선 열차가 ‘경기보수(保守)벨트’를 관통하면서 지방자치 출범이후 24년간 굳건했던 정치판을 통째로 흔들고 있다.

역대 선거에서 수도권에 불어닥친 진보 바람을 막아내며 보수정당의 철옹성 역할을 해왔던 경기보수벨트가 초토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포천·연천·가평·양평·이천·여주·안성·평택으로 이어지는 북동부지역은 26년 보수정당을 지탱해준 보루였다.

집단 탈당을 선언한 국회의원들의 지역구인 포천·가평(김영우), 여주·양평(정병국), 안성(김학용), 평택(유의동)이 정치 지각판을 뒤흔들고 있는 진원지다.

이들 지역의 새누리당 소속 시장·군수와 경기도의원, 시·군의원 등이 잇따라 탈당대열에 합류할 경우 그동안 새누리당이 독식하다시피했던 지방정부와 지방의회 권력이 보수신당 또는 야당으로 넘어가게 된다.

중부일보 취재결과, 포천시의회에서는 새누리당 소속 의원 5명중 2명이 탈당을 결심했고, 1명이 고심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종근 시의회 의장은 22일 “김영우 의원의 탈당은 미리부터 예견된 일이기 때문에 충격은 덜하다”면서 “같은 지역의 의원으로써 지역구 국회의원 행보에 동참할 계획”이라며 동반탈당 의사를 밝혔다.

정 의장 외에 1~2명이 더 탈당하게 되면 포천시의회 다수당은 민주당으로 바뀌게 된다. 현재 포천시의회의 정당별 의석수는 새누리당 5명, 민주당 3명이다.

가평군의회는 보수신당 창당과 동시에 다수당이 새누리당→보수신당으로 바뀌게 됐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 6명 대부분이 탈당할 것으로 보여서다.

고장익 군의회 의장은 “개인적으로는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어제(21일) 논의를 했는데 상당수 의원이 (탈당을) 고려하고 있었다. 군의회 의원 대부분이 새누리당이기 때문에 모두 탈당하더라도 군정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평군의회의 현재 정당별 의석수는 새누리당 6명, 무소속 1명이다.

여주시의회는 이상춘 부의장, 윤희정 의원 2명이 보수신당에 합류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이 모두 새누리당을 탈당하면 현재 새누리 5석, 민주 2석인 여주시의회 정당 분포도는 보수신당 2석, 민주 2석, 새누리 3석으로 바뀌게 된다.

양평군의회도 이종식 의장과 이종화 부의장의 탈당이 유력시되고 있다. 현재 양평군의회의 정당별 의석수는 새누리 3석, 민주 2석, 무소속 1석인데 이들 2명이 탈당하면 보수신당과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다.

안성시의회는 권혁진 의장과 유광철·안정렬 의원 3명이 탈당을 결심한 상태다. 이들이 보수신당에 합류하면 현재 새누리당 6석, 민주당 3석인 정당별 의석수는 민주당 3석, 새누리당 3석, 보수신당 3석으로 어느 한쪽도 숫적 우위를 점하지 못하게 된다.

안성시 한 관계자는“지금까지 이뤄져 오던 시의회와 시의 협조체계가 무너지게 된다”면서“앞으로 다당 구조가 형성되면 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복합문화센터,서안성스포츠센터 등 각종 지역 현안사업들의 차질이 불가피하게 될 것”이라고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김성기 가평군수, 원경희 여주시장, 황은성 안성시장 3명 정도는 ‘탈당선’에 올라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규철·전현준·조윤성기자/kimkc6803@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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