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수원 軍공항 이전 화성 民心이 움직인다
“찬성” 동부·화옹지구 일부 주민 화성시청 항의방문 등 실력행사
수원 군(軍)공항 이전과 관련, 피해를 보는 화성 동부지역 시민들과 군공항 유치를 희망하는 화옹지구 일부 주민 등이 실력행사에 나선다.
예비후보지 선정을 위한 국방부의 설명회 참석 요청을 거부하는 등 화성시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탓이다. 특히 군공항 이전과 유치를 희망하는 화성지역 두 추진위가 협력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의 활동이 주목된다.
12일 수원 군공항과 인접한 화성시민들로 구성된 ‘군공항이전 화성추진위원회’(이하 화성추진위)에 따르면 화성추진위는 13일 오후 채인석 화성시장과의 면담을 추진하고 조속한 수원 군공항 이전을 촉구할 방침이다. 화성추진위가 ‘항의방문’차원으로 화성시청을 직접 찾아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성추진위 관계자는 “국방부 용역 결과만 보더라도 수원 군공항으로 소음과 고도제한 등 직접 피해를 입은 화성지역 주민들만 20만4천 명에 달하는데, 정작 화성시는 침묵하며 면담 요청조차 받아주지 않았다”면서 “화성시는 군공항 이전을 원하는 주민을 이해시키든지, 아니면 군공항 이전을 추진하든지 둘 중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공항 유치를 희망하는 화옹지구 일부 주민들도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화성 화옹지구 군공항 유치위원회(이하 화옹지구 유치위)는 유력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화성호 일대 주민들을 중심으로 군공항 유치 찬성 서명운동에 나섰다. 이들은 다음 주께 화성시청을 방문할 계획도 잡아놨다.
화옹지구 유치위 관계자는 “화성호 간척으로 삶의 터전을 잃었는데 개발제한구역으로 공장하나 짓지 못하는 땅에서 살고 있다”며 “군공항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를 되살리고자 하는 만큼 화성시에 우리의 요구를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양 단체가 한 자리에 모여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이재훈 화성추진위 사무처장은 “군공항 이전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유치를 원하는 분들의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두 단체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군공항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명관ㆍ이관주기자
- 이관주 기자 leekj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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