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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의 종합/*염태영( 前 수원특례시장

염태영 수원시장, 여의도행 시나리오 가동

염태영 수원시장, 여의도행 시나리오 가동
염태영 이재준, 수원시 위해 ‘윈윈’구상 전략카드 만지작
 
이종성 기자 기사입력  2016/11/15 [08:12]
▲ 이찬열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면서 정치행로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염태영 수원시장    


손학규 정계복귀선언 후 수원시 정가 지각변동 시작

‘손’ 따라간 ‘손의 남자’ 이찬열, 그 자리 누가 메우나
염태영 수원시장 & 이재준 부시장 급부상하는 까닭은?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찬열 국회의원(수원갑)이 탈당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정계복귀가 미친 영향이다. 이찬열 의원은 뼈까지 손학규계다. 그만큼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이 의원의 탈당은 수원시 정가를 요동치게 하고 있다. 이 의원이 떠난 더불어민주당 당협위원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움직임이 있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 때 석패한 이재준 전 수원시 부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염태영 수원시장의 행보까지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염 시장과 이 전 부시장의 정치적 행보를 전망해 본다. 

 

이찬열 탈당에 염태영 시장이 왜?

 

이찬열 의원이 탈당하면서 염태영 수원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미 예견된 수순이란 말이 돌고 있다. 바로 염 시장의 향후 정치행보 때문이다.


염 시장은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민선5기 수원시장으로 당선됐다. 환경수도 수원을 자처하며 민선5기 시정을 무리 없이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2014년 6.4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했다. 김용서 전 시장과 맞붙었다. 결과는 염 시장의. 승리. 염 시장은 민선 6기 역시 무난하게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찬열 의원의 탈당으로 정치적 행보에 큰 변화가 왔다.


염 시장의 국회진출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가능성도 있다. 단체장 3선도전이란 큰 숙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먼저 평소 지방분권을 주장해온 염 시장으로서는 3선 공천의 벽이 높기만 하다. 특히 ‘단체장은 정당보다 시민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그의 지론에 대해 민주당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공천을 장담할 수 없는 대목이다.


따라서 다른 길이 있다면 바로 중앙정치로 발길을 돌리는 것이다. 이 의원이 빠져 나간 틈을 타 국회진출 행보에 속도를 내고 길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염 시장은 1960년생으로 올해 만 56세다. 2년 뒤 3선 도전에 나서는 2018년에는 58세가 된다. 3선에 도전을 성공해 민선 7기 수원시장을 역임하면 62세가 된다. 이후 국회 진출에 도전을 한다면 2024년 64세가 된다. 


정치에 나이가 상관이 있는 건 아니지만 64세에 국회의원에 도전을 한다는 건 무리가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따라서 중앙정치에 도전을 한다면 2020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그 방법은 단체장 3선 도전 포기다. 3선에 도전한다면 당락을 떠나 역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당선된다면 총선출마를 위해 중도사임 해야 하고, 낙선한다면 그 데미지가 총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2018년 수원시장으로서 임무를 충실하게 마치고, 일정기간 지역구 관리 후 2020년 60세에 도전하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이찬열vs염태영 맞대결, 정치적 운명

 

이찬열 의원과 염시장의 관계는 지난 총선 이후 냉랭해졌다. 염 시장과 5년간 호흡을 맞춰온 이재준 수원시 제2부시장이 이곳에 도전장을 던졌기 때문이다. 이 전 부시장의 도전만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식을 수는 없다. 그 배경이 이를 설명한다.


당시 이 전 부시장은 수원을 권선지역구에서 총선에 도전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실제로 이 전 부시장은 권선구에 나름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이 전 부시장은 모두의 예상과 다르게 이 의원의 지역구인 수원갑 장안지역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를 두고 지역정가에선 염 시장과 사전 교감이 있은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돌았다.


이 전 부시장을 통해 먼저 지역의 민심을 확인했다는 분석도 있다. 염 시장은 장안구에 거주하고 있다. 염 시장이 국회진출이라는 큰 그림을 그린다면 이 지역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는 설득력이 있다.


이를 감지한 이 의원으로서는 염 시장을 곱게 볼 수 없었음이 분명하다. 그 후 이 의원과 염 시장의 관계는 급속도로 식었다. 선거전과 후 기온차가 확실히 두드러졌고 두 사람의 관계 역시 소원해졌다. 실제로 총선이후 염 시장이 마련한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하는 자리에 이 의원은 일정상의 이유를 핑계로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제 그 지역구가 비었다. 만일 염 시장이 국회의원에 도전한다면 이찬열 의원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민주당 후보로 염태영, 이찬열 의원은 다른 간판을 달고 말이다. 

 

▲ 이재준 전 수원시 제2부시장    


염태영 이재준 ‘윈윈’하는 길은?

 

이찬열 의원이 떠난 자리는 이재준 전 제2부시장이 먼저 도전장을 던진 곳이다. 하지만 염 시장과 이 전 부시장의 관계로 볼 때 치열한 경쟁 구도는 짐작하기 어렵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이재준 전 부시장이 5년여를 수원시를 위해 함께 일을 했다.


이 전 부시장은 염 시장과의 인연으로 도시정책 전문가로 수원시에 부시장으로 입성했다.


이후 이 전 부시장은 수원군공항 이전 국방부의 승인, 2013년 생태교통 페스티벌 개최, 마을만들기 등 굵직굵직한 일들을 주도했다.

 

그 결과 수원시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비상활주로 고도제한 해제, 서울농대 활용방안 마련, 프로야구10구단유치 등 수원시의 현안을 해결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이처럼 손발을 맞춰 수원시 현안을 해결해 온 것처럼 이번 역시 현명한 방법으로 대처해 정치적 동지로 함께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전 부시장 역시 이찬열 의원이 떠난 자리에 맘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지난 총선 때 이찬열 의원과 맞붙은 경선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이 전 부시장은 이 의원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며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이후 이 전 부시장은 학교로 돌아갔다. 하지만 여전히 정치적 행보를 하며 기회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는 것이 주변의견이다.


이 전 부시장은 공석이 된 수원갑지역구에 또 다시 도전할 계획을 갖고 있다. 다만 염 시장과의 관계를 고려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 둘 다 윈윈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심사숙고할 것으로 보인다. 찾아온 기회를 놓고 이 전 부시장의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는 상황이다.


고민하는 이 전 부시장이 가장 원하는 시나리오가 있다. 우선 자신이 수원갑 당협위원장을 맡아 조직을 구성 하고 지역구 관리를 하는 것이다. 이후 염 시장과 협의를 통해 지방선거에 나서는 것이다. 이 전 부시장은 도시정책 전문가로 수원시 부시장으로 일 했다. 그 기간이 5년이다.

 

수원시장으로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수원시장으로 당선된다면 업무파악 없이 곧바로 시정을 이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이 전 부시장이 지방선거에서 수원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것 역시 선택할 수 있는 정치행로다.


한편, 이찬열 의원이 떠난 자리를 노리는 유력후보들로는 이기우 전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와 김주성 경기도의원, 이재준 전 수원시 부시장 등이 장안구 당협위원장에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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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11/15 [08:12]  최종편집: ⓒ 데일리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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