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정재석 기자 = 경기 수원지역 시민단체 연합모임인 '박근혜 퇴진 수원운동본부준비위원회(준)'는 9일 오후 7시 수원역 광장에서 수원촛불문화제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주장했다.
준비위가 '박근혜 퇴진 수원시민행동의 날'로 정한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200여 명이 참석해 자유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연단에는 중·고등학생에 이어 강성진 단국대학교 총학생회장이 올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주장했다.
강 총학생회장은 "설마했던 강남아줌마가 나라를 쥐락펴락했다는 사실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며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가 아닌 최순실의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는 부끄러운 대학생이 되고 싶지 않다. 이 땅의 청소년과 훗날 자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 부모가 되어 정의가 살아 있는 대한민국을 물려 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촛불문화제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김영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시병)도 함께했다.
염 시장은 "시민이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촛불문화제를 공감하고, 동참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국민을 위해 지도자가 있는 게 아닌 거꾸로 된 현재의 상황과 마지막 희망까지 송두리째 앗아가는 것을 보면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촛불문화제 참석자들은 오후 7시40분께 장안구 영화동에 있는 새누리당 경기도당 앞까지 3.7㎞ 거리 행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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