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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덕원~수원선, 호계·흥덕·동탄 3개 역 결국 무산

[단독] 인덕원~수원선, 호계·흥덕·동탄 3개 역 결국 무산

김만구 prime@joongboo.com 2016년 10월 26일 수요일
 
 
이른바 ‘정치철’(政治鐵)로 불리는 신(新)수원선(인덕원~수원·동탄) 복선전철 역사 건설 사업계획에서 안양 호계사거리·흥덕지구(우회노선)·능동역사 등 3개 역사가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이 내용이 담긴 신수원선 역사 등 건설비용에 대한 ‘현미경 검증’(설계적정성검토·심층분석) 잠정 분석 결과를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KDI는 기재부에 안양 호계사거리·흥덕지구(우회노선)·능동역사 등 3개 역사를 신수원선 사업계획에 포함시킬 경우 타당성이 낮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기재부는 현직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이 북수원·호계·흥덕·능동 역(驛) 등 4개 역사를 끼워넣으면서 예산이 늘어나자 지난 4월 KDI에 건설비용과 노선시격 등 총사업비에 대한 현미경 검증을 의뢰했다.

사업비는 기존 2조4천587억 원에서 3천983억 원(16.2%) 늘어난 2조8천570억 원에 달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말 현직 국회의원의 역사 추가 요구 등을 반영한 신수원선 복선전철 기본계획을 수립해 기재부에 총사업비 승인을 요청한 바 있다.

KDI는 의견서에서 호계역의 경우 인근 안양교도소 개발 문제가 장기화되면서 이용객 수요가 낮고, 흥덕역의 경우 애초 역사 위치 계획보다 크게 우회해 시간이 지체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능동역사를 추가할 경우 노선 변경으로 인해 애초 계획된 삼성전자역이 삼성산업단지로부터 이격돼 이용객 수요가 낮아진다면서 능동역 추가신설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냈다.

다만, 북수원역의 경우 기존 노선위에 건설돼 사업(건설)타당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 3개 역사가 신수원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에서 최종 제외될 경우 사업비가 최소 3천 억원이상이 절감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재부 측에서 총사업비 검토 결과를 구두로 알려왔지만 아직 문서를 보내지는 않았다”면서도 “국토부는 3개 역사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기재부와 사업비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니다.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만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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