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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끌기 성공했지만… ‘소문난 잔치’ 먹을것 없었다 - ‘코리아 세일 페스타’ 첫 주말

손님 끌기 성공했지만… ‘소문난 잔치’ 먹을것 없었다 - ‘코리아 세일 페스타’ 첫 주말


백화점·대형마트 행사장 쇼핑객 인산인해
표식도 없는 전통시장은 썰렁 ‘흥행 양극화’
일부 품목 찔끔 할인에 “구색 맞추기” 불만

여승구 기자 win.nine@kyeonggi.com 노출승인 2016년 10월 02일 21:06     발행일 2016년 10월 03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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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 쇼핑 페스타 기간인 2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행사장이 쇼핑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최대 규모의 할인전’을 내건 ‘코리아 세일 페스타(KOREA SALE FESTA)’가 지난달 29일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가운데 행사 첫 주말을 맞은 지난 1일, 도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는 할인 품목을 사려는 쇼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구색만 갖춘 할인행사라는 불만이 터져 나왔고 쇼핑객이 붐볐던 백화점 등과 달리 전통시장은 썰렁해 ‘흥행 양극화’ 현상도 나타났다.

지난 1일 수원의 A 백화점에는 평소 주말보다 20%가량 많은 손님으로 북적였다. 특히 스포츠ㆍ아웃도어를 할인 판매하는 5층 이벤트홀에는 고객들이 저렴한 상품을 찾으려고 붐볐다.

하지만 큰 할인을 기대했던 고객들은 이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돌아서기도 했다.
고가품목인 일부 의류 브랜드의 제품은 10~20% 할인을 한다 해도 여전히 가격대가 높아 소비자들이 구매를 망설이는 현상을 보였다.

이날 매장을 방문한 주부 김모씨(48)는 “남성 의류를 큰 폭으로 할인한다고 해서 찾아왔는데 브랜드별로 10~20%만 할인해 일반 정기세일 가격대와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실망감을 내비쳤다.

도내 또 다른 백화점에서도 대부분 매장이 10~20% 할인을 하며 행사 구색을 갖추는 데 급급해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했다. 이 백화점은 행사장을 마련해 구두와 운동화 등을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지만 할인 판매된 제품은 대부분 이월상품이었다. 이러한 탓에 쇼핑객들은 ‘1만 원에 양말 10켤레’ 등 이벤트 행사에 집중적으로 몰렸다.

백화점 등이 쇼핑객들로 붐볐던 것과 달리 전통시장은 평소 주말과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백화점에서는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과 배너가 곳곳에 배치돼 있어 행사 분위기를 띄우며 고객을 집결시켰지만 수원의 한 전통시장에는 행사를 진행하는 표식 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이정관 수원 영동시장 상인회장은 “전통시장에서도 코리아 세일 페스타 행사에 참여하고 있지만 전통시장이 이런 세일 행사를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지 않아 상인과 시민이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전통시장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 만큼 많은 시민이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승구ㆍ유병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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