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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하우스 없어질까…가상현실이 바꾸는 부동산 정보

모델하우스 없어질까…가상현실이 바꾸는 부동산 정보

  • 이상빈 기자
  • 입력 : 2016.09.22 07:45 | 수정 : 2016.09.22 10:33

    조만간 분양시장에서 견본주택(모델하우스)을 볼 수 없게 될 지도 모르겠다.

    인터넷 상에서 마우스 클릭만으로도 주택 내부 곳곳을 둘러볼 수 있는 서비스가 출시 됐기 때문이다. 이용자는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온라인상에서 촬영된 360도 이미지를 통해 실제 부동산을 체험할 수 있다.

    ◆ 360도 사진 활용한 부동산 정보 서비스, 독일서 출시

    독일의 파노라마(Panorama) 솔루션 업계 1위 파노라이프(Panolife)는 360도 사진을 이용한 부동산 정보 서비스 필에스테이트(FEELESTATE)를 출시했다. 파노라이프는 파노라마 기술을 이용해 구글과 파트너십을 맺고 독일의 구글 스트리트 뷰 사업을 진행했던 회사다. 

     360도 사진을 이용한 부동산 정보제공 서비스 필에스테이트(FEELESTATE) CMS 예시 사진. 도면의 지점을 클릭해서 각 방의 360도 사진을 볼 수 있다. /FEELESTATE 홈페이지 캡처
     360도 사진을 이용한 부동산 정보제공 서비스 필에스테이트(FEELESTATE) CMS 예시 사진. 도면의 지점을 클릭해서 각 방의 360도 사진을 볼 수 있다. /FEELESTATE 홈페이지 캡처
    360도 사진은 평면을 찍는 일반 사진과는 달리 여러 대의 카메라를 이용해 동시에 찍은 이미지들을 합성, 하나의 구(球) 형태의 사진으로 보여주는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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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상장비 전문기업 리코(RICOH)와 고프로(GoPro) 등의 업체가 360도 카메라를 제작하고 있으며, 국내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 (1,625,000원▲ 33,000 2.07%), LG전자 (49,850원▼ 450 -0.89%)가 카메라 제작에 뛰어들어 다가올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및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지금은 카메라를 이용해 사진뿐 아니라 고화질 영상도 촬영할 수 있다. 소셜네트워킹 서비스 페이스북(Facebook)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YouTube)가 업로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필에스테이트는 360도 사진을 이용, 주택 및 부동산의 평면도에 360도 사진을 입혀 공간을 전방위로 보여주는 필에스테이트 CMS(Content Management System, 콘텐츠 관리 시스템) 서비스를 운영한다. 부동산 소유자는 CMS 서비스를 통해 평면도와 360도 사진에 배경음악까지 입힌 온라인 부동산 투어(Property Tour)를 제공할 수 있고, 고객은 현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현장의 곳곳을 온라인에서도 실제처럼 느낄 수 있다.

     사용자는 360도 카메라로 현장을 찍고 CMS를 통해 주택 및 부동산의 부동산 투어를 제작해 사이트에 올릴 수 있다. /FEELESTATE 제공
     사용자는 360도 카메라로 현장을 찍고 CMS를 통해 주택 및 부동산의 부동산 투어를 제작해 사이트에 올릴 수 있다. /FEELESTATE 제공
    필에스테이트는 현재 독일, 영국, 스위스 등 7개 국가에서 B2B 서비스 중이며 독일의 유명 부동산 중개 사이트 이모빌리엔스카우트24(IMMOBILIEN SCOUT 24) 등과 제휴해 CM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전 세계 12개국으로 진출을 준비중이다.

    ◆ 가상현실, VR 모델하우스에서 부동산 정보 제공 서비스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모델하우스를 없애고 온라인 모델하우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고분양가 논란이 일던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은 “분양가 상승을 가져오는 모델하우스의 거품을 빼는 데 공공이 먼저 앞장서 달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일부 공공아파트를 분양할 때 모델하우스를 없애고 온라인 모델하우스가 운영되기 시작했다.

    VR기술이 발달하면서 민간 기업들도 온라인으로 VR 모델하우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현재 삼성물산(147,500원▲ 1,000 0.68%), 대림산업 (78,200원▲ 1,300 1.69%), 우방건설 등이 VR 기술을 이용한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운영 중이다. VR영상으로 아파트 입지와 주변환경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대림산업의 신금호 e편한세상 VR 사이버 모델하우스의 모습 /대림산업 홈페이지 캡처
     대림산업의 신금호 e편한세상 VR 사이버 모델하우스의 모습 /대림산업 홈페이지 캡처
    360도 사진을 활용한 부동산 정보 서비스도 있다. 실재하는 부동산의 공간 정보를 360도 카메라로 촬영해 온라인으로 전달한다. 부동산에 직접 가지 않아도 부동산 공간 정보를 볼 수 있는 셈이다.

    클라스 하우케 호이스(Klaas Hauke Heuss) 필에스테이트 마케팅 매니저는 “가상·증강 현실 기술의 발달로 앞으로 모델하우스는 사라질 것”이라며 “여러 국가의 부동산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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