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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꽃과 석양에 반한 노을빛 갤러리

아름다운 꽃과 석양에 반한 노을빛 갤러리

30일까지 이복순 개인전 ‘그대를 향한 사랑과 헌신’

등록일 : 2016-09-15 22:40:57 |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제일교회 노을빛 갤러리

 
노을빛 갤러리. 
SNS를 통해 많이 알려진 수원의 자랑거리이다. 노을빛 갤러리는 수원 제일교회 종탑 8층부터 10층까지 마련된 종탑갤러리이다. 제일교회는 이 종탑을 주민들에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많은 예산을 들여 갤러리로 조성했다.

그동안 노을빛 갤러리가 조성되고 난 후 몇 번의 전시회를 열기도 했으나 운영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갤러리의 역할은 쉬지 않고 각종 전시 등을 유치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게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휴지기를 너무 길게 갖는 등 운영의 묘미를 살리지 못해 개관의지와는 다르게 일부 관계자들만 찾아오는 전시관이 되는 듯도 했다.

한동안 노을빛 전망대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갤러리에 전시가 없는 것을 늘 안타까워했는데 앞으로 갤러리의 역할을 제대로 할 듯하다는 것이다. 종교시설 안에 있는 갤러리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관람할 수 있는 노을빛 갤러리는 이번에는 이복순 개인전을 유치해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이복순 작가의 ‘그대를 향한 사랑과 헌신’전

이복순 작가의 개인전으로 열린 이번 전시는 종교시설의 초대전답게 ‘그대를 향한 사랑과 헌신’전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권선구 서둔로 7번길 27-7 색채화실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 이복순은 한국미술협회 회원이면서 수원미술협회 회원이기도 하다. 또한 후상회 회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복순 작가는 그동안 개인전을 6회나 열었다. 수원미술전시관에서 3회, 이형아트에서 2회를 열었으며 한신대학교 갤러리에서 1회를 열었다. 안산 시온성교회와 노을빛 갤러리에서  초대개인전을 열어 2회의 초대개인전으로 이번 전시가 마련되었다. 이복순 작가는 그 외에도 다수의 단체전과 아트페어전 등에서 활동을 했다.

 
“작가의 그림을 보고나서 기분이 좋아졌어요 이곳 노을빛 갤러리에 오면 저녁노을과 함께 그림을 감상할 수 있어서 일거양득이죠. 앞으로 좋은 전시를 많이 마련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많은 분들이 와서 관람을 했으면 좋겠어요”
전시실에서 만난 관람객 한 사람은 안산에서 왔다고 한다. 가끔 이곳 노을빛 갤러리를 찾아와 저녁노을을 보고는 했단다. 이곳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팔달산 너머의 노을빛은 잊을 수가 없다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왔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소문이 나기도 했지만 생각 밖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는 듯해 서운했다고 한다.

 
원색의 꽃그림이 주는 편안함이 좋다

전시실을 들어서면 벽면에 걸린 그림들이 꽃 그림 위주로 전시되어 있다. 그 그림들을 둘러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따듯한 느낌을 주는 그림들은 마치 화단 한 복판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다. 이복순 작가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그림들이다. 작가는 자신의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한다고 했던가? 아마 이 꽃들처럼 마음이 아름다운 작가일 것이란 생각이다.

제목에서 말하듯 ‘그대를 위한 사랑과 헌신’이라는 작품들이 다분히 종교적 색채를 띠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그림 그 자체만으로는 꽃을 좋아하는 작가의 성향이 그대로 표출되어 있다. 그런 그림을 둘러본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편안을 가져온다. 작가의 마음이 그 그림 안에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소재의 꽃그림들과 10층 유리 벽면 밖으로 보이는 수원 팔달문 인근의 시장들. 그리고 팔달산 뒤편으로 붉은 노을이 길게 펼쳐지는 시간. 노을빛 갤러리의 장관은 바로 그런 것들을 한 자리에서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30일까지 이어지는 이복순 작가의 초대개인전과 노을빛 갤러리에서 만나는 일몰의 아름다움을 함께 만나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