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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어머니 공천 어려움 매일 절에가서 천배기도.." - 백중천도제, 경산 원효사 해종(海宗) 큰스님 관무량수경 법문

"유승민 어머니 공천 어려움 매일 절에가서 천배기도.." - 백중천도제, 경산 원효사 해종(海宗) 큰스님 관무량수경 법문

신행도(117기/기자단)

 

  기사입력  2016/08/16

 

 

 

죄고중생들을 제도하여 안락케 하고 보리를 이루게 하지 못하면 끝내 성불하기를 원치 않겠노라는 서원을 세우신 후 죄고중생을 제도하느라 지금까지도 보살로 계신 지장보살님.

 

연일 불볕더위가 숨막히게 하는 날씨에도 먼저가신 영가들을 좋은세상으로 천도하기 위한 한국불교대학대관음사 불자님들의 발길은 지난 12일 백중천도제를 맞아 각 법당으로 쉼없이 이어졌다.

 

이날 백중천도재의 정성에 힘입어, 숙세의 업보를 깨달은 영가들이 선업을 닦고 닦아 반드시 좋은 세상에 나실것을 믿는다.

 

백중 6재인 이날은 경산 원효사 주지이신 해종 큰 스님이 관무량수경을 여러가지 일화를 예로 들어가며 마음에 와닿는 감로법문을 해 주셨다. 다음은 감로법문이다.

 

 

 

 

 

신라시대에 김대성이란 사람이 있었어요. 김대성의 집은 매우 가난해서 날마다 끼니를 걱정할 정도였어요. 그러던 어느 날 한 개를 보시하면 만개를 받는다는 스님의 말씀을 듣게 됩니다. 이 말을 듣고 김대성은 어머니에게 가진 재산의 전부를 시주하자고 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가난하게 사는 것은 전생에 덕을 쌓지 못해서이니 다음생에도 가난할 겁니다. 그러니 우리가 가진 전부를 시주하기로 합시다"

 

그런데 대성은 전 재산을 시주한 지 얼마되지 않아 그만 죽고 말았어요. 그 후 신라에서 아주 잘 나가던 김문량이라는 사람의 부인이 아이를 낳았는데 손바닥에 대성이라는 글씨가 쓰여져 있었다고 합니다. 가난한 집의 김대성이 부처님께 전 재산을 시주한 공덕으로 부잣집에 태어나게 된 것이지요.

 

김대성이 장성한 후, 어느 날 사냥하다가 멧돼지를 죽이니 원망하면서 절을 지어서 위로해 달라고 해서 석굴암, 불국사를 짓게 됩니다.

 

많은 불자들이 이 건축물들을 보고 신심을 내지 않을 수가 없죠. 여기서 포교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우학스님은 복이 많기 때문데 하는일이 잘풀려~ 똑같이 우리랑 같이 노력을 해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에 포교를 많이 하고 있잖아요. 스님의 고향이 경주고 해서 김대성의 후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늘 법문을 하게 될 관무량수경은 아미타경, 무량수경과 함께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의 하나로 우리나라 정토신앙의 중심 경전입니다. 극락세계를 정토세계라고 합니다.

 

아사세왕은 흔히 ‘미생원(未生怨)’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태어나기도 전에 원한을 품었다고 해 붙여진 이름입니다. 부왕인 빔비사라가 늙도록 후사를 두지 못해 신에게 기원하고 점을 쳤더니 비부라산에 있는 선인이 천수를 다한 후에 왕궁에 태어나 왕자가 될 것이라고 했어요.

 

왕이 기뻐하며 선인이 언제 세상을 떠날 것인지 묻자 아직 3년이 남았다고 했어요. 그러나 왕은 3년을 기다릴 수가 없어 그 선인을 살해했는데 죽는 순간에 선인은 자신을 죽인 것을 용서할 수 없어 '왕자가 되면 언젠가는 신하에게 명해 왕을 살해할 것이다’라고 예언했어요.

 

이후 왕비인 위제희가 임신을 해 낳은 아들이 아사세왕이었는데 아사세왕은 장성해 태자가 된 후 빔비사라왕을 감옥에 가두고 아무것도 먹지 못하게 했는데 모후가 꿀을 온 몸에 발라 빔비사라왕을 살렸어요.

 

그러자 아사세왕은  모후를 유폐해 버렸어요 빔비사라왕이 죽지 않고 감옥에 갇힌 것은 월광이라는 신하가 죽이면 안된다고 해서 가둬놨는데 그 사이에 부처님이 신통력으로 빔비사라왕에게 법문을 하셨어요.

 

거기가 기사굴산이라고 하는데 영축산입니다. 똑같은 말입니다. 헷갈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제가 인도를 두 번 갔는데 현장스님이 17년동안이나 수행하신 영축산에 간 거에요.

 

제가 사진을 찍어왔어요. 사진이 뭐같습니까? 독수리 축자를 써서 영축산이라 합니다. 영산당시수불부촉하잖아요. 중국하고 우리나라는 영축산이고 인도 사람들은 기사굴산이라고 합니다.

 

그러던 중 아사세왕에게 아들이 태어났는데 한없이 자식을 위하는 부모의 마음을  깨닫고는 감옥에 있는 빔비사라왕을 살려주려 하였으나 이미 죽임을 당한 뒤였어요.

 

아사세왕은 부왕을 살해해서 왕 위에 오른 이후 양심의 가책으로 전신에 피부병이 생겨 가렵고 아프고 악취로 밤낮을 고통스러워 했으며 위제희왕비가 아사세왕을 열심히 간호했지만 병은 낫지 않았다고 해요.

 

결국 아사세왕은 왕실 의사인 기바의 권유로 부처님을 찾아가 설법을 듣고 참회하고 부처님께 귀의하여 안정을 찾습니다. 우리가 어려울 때 종교를 찾는 겁니다. 그 후  죄의식이 사라짐과 동시에 병도 완전히 나았으며 이후 아사세왕은 완전한 불교 신자가 되었다 이런 얘깁니다.

 

어떤 스님이 똑같은 법문을 하니까 신도들이 그냥 써서 붙여 놓으면 되지 않냐고 했더니 스님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법문을 할 때마다 신도들이 복을 짓는다 아는 것도 자꾸 들어야 된다"고 하셨다고 해요.

 

중국에 보면 석숭이라는 큰 부자가 있어요. 이 사람은 처음에는 가난하게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공동묘지를 지나다가 무덤속에 뼈가 보여서 그 뼈를 잘 거두어서 양지 바른쪽에 묻어줬더니 얼마되지 않아 꿈에 한무가 나타나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는 거예요.

 

전쟁중에 묻어 줄 사람이 없어 아무렇게나 묻어놨던 거에요. 그 보답으로 옛날에 자기가 부자였을 때 묻어두었던 보물이 있는 곳을 가르쳐 주는 거에요. 그렇게 해서 석숭은 중국의 큰 부자중의 한 사람이 되었는데 조상을 잘 모시면 모든 일이 잘 풀리는 걸 알 수가 있어요.

 

우리가 의지하는 종교라는 것이 내가 교회를 다니든, 절에 다니든 좋은 업을 지으면 좋은 데 가고 나쁜업을 지으면 나쁜데 가는 거에요.

 

 

 

 

 

이번에 유승민이라는 사람이 있죠. 어머니가 엄청 심신이 강한 불자입니다. 공천 어려움이 닥치자 매일 절에가서 천배하고 기도를 하니 김무성이 옥쇄파동으로 도와주고, 또 박근혜대통령과 사이가 안 좋아 새누리당에 들어가지 못했을때도 열심히 절에 가서 기도했더니 청와대로 불러 대구공항, 군부대 옮겨주겠다고 한 거에요. 기도의 힘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일입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펜싱 금메달 딴 박상영이 있잖아요. 큰 점수로 뒤지고 있다가 역전승 해서 금메달 땄어요. 이 선수 어머니도 불심이 깊어서 절에 다니면서 기도를 열심히 했다고 해요. 박상영 선수도 보니 휴식시간마다 참선을 하는 거예요.

 

마음을 가라 앉히고 고요한 상태에서 경기를 하니 이런 좋은 결과를 얻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가 보면 진리라는 건 멀리 있는 게 아니에요. 봉정암이나 유명한 곳을 일부러 찾아다는데가까운 곳이라도 가서 열심히 하는 게 더 효과가 있는 거에요.

 

그 다음에 불교는 뭐냐 하면 연기법입니다. 세계는 한 가족이라는 그런말을 합니다. 불교의 연기법 자체가 서로서로 도와가며 살아야 합니다. 더불어 살아야 합니다. 대흥사에서 공부를 하신 야당대표가 더불어라는 명칭을 붙여 덕을 많이 봤다고 합니다,

 

이번에 EU를 탈퇴한 영국은 80%가 수출이고 20%가 수입입니다. 수출길이 막히면 영국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요 사람만 운명이 있는게 아니라 나라도 운명이 있는 것입니다. 대영박물관에 보니 세계에서 가져온 수많은 보물이 엄청 많아요

 

없는 게 없는 거예요. 착취도 하고 뺏기도 해서 가져다 놓은 거예요. 더불어 살지 않고 혼자 살겠다고 하면 영국도 미래가 좋지 못할 것 같애요. 서로 모자란 것을 보충하면서 사는 것이 불국토입니다.

 

불국토는 멀리 있는게 아니예요. 죽어서 극락세계 가자 그거는 잘못된 거예요. 여러분이 생각할 때 한국에서는 불교가 좀 위축되고 그럴지 몰라도 세계 곳곳에서는 안 그래요.

 

선을 중심으로 한 명상센터도 많이 생기고 점점 활성화되고 있어요. 념념보리심 제사 할때마다 부르잖아요. 욕심을 적게 내야죠. 어떤 검사는 욕심을 많이 내서 감옥에 들어가 있잖아요. 머리가 천잰데 불교를 안 믿어서 그래요. 욕심이 눈을 가리니 지금 지옥에 들어가 있는거잖아요.

 

재산 다 뺏겨, 출세길도 막혀 얼마나 안 좋은 일이에요. 저도 라스베가스에 간 적이 있는데 가이드가 잭팟인가를 한 번 해보라고 해요. 근데 70만원을 땄어. 그 다음날 아침이 되니 욕심이 생겨. 30만원 채워서 100만원 만들어야지 했다가 다 날렸어. 욕심을 버려야 했는데 욕심이 과해서 그래...

 

념념보리심, 처처안락국. 보리심이라는 것이 지혜라는 것이야. 혜안으로 보면 지옥도 없는 것이야. 극락세계가 따로 있는 게 아니야. 가는 곳마다 극락이라는 것이야. 불교가 어려운 이유가 뭐냐하면 용어 자체가 여러가지로 해석된다는 것이예요.

 

성불이나 지혜나 다 같은 말이야. 너무 쉽게하면 신도들이 안 올까봐 어렵게 하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남에게 피해주지 않으면서 더불어 살면 이것이 불국토예요 다른 종교는 자기들끼리 싸우며 심지어 전쟁까지 하지만 불교는 역사상 전쟁이 일어나지 않은 유일한 종교입니다.

 

인도의 아쇼카왕이 불교가 최고다 하고 느낀 만고의 진리가 우리 불교에 다 담겨 있습니다. 현재도 미래도 불교만큼 좋은 종교는 없습니다. 어느 모임에서 만난 봉은사에 다니는 신도가 30년을 절에 다녔다고 해서 제가 의문점이 있으면 물으라 했더니 "아는게 있어야 묻죠" 이래요.

 

 

 

 

30년 다녀도 아는게 없대요 다른 종교는 일주일만 다녀도 아는게 많다고 떠들어 대고 그러는데 우리 종교는 너무 조용해요. 너무 겸손해요.

 

듣기는 많이 듣는데 실천을 안하고 잘 잊어버려요. 가족들에게 알려줘도 되는데 잘 안알려 줘요. 활용을 못하는 것이 참 안타까운거라 군부대에 가서 법당에 온 장병들한테 물어보면 어머니가 절에 다녀서 왔다 이러는거여 자기 종교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다른 종교로 많이 가기도 하니 안타깝기 그지 없어요.

 

불교의 좋은 점을 배웠으면 주위에 알리고 실천해야 한다. 부처님의 은혜를 갚는 방법은 부처님의 말씀을 전해야 된다. 이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다른 종교를 믿어도 대화도 하고 이렇게 하는 거예요. 이런 역할을 가장 잘하는 종교가 불교예요. 불교는 남의 종교도  배려하면서 더불어 같이 하는 종교예요.

 

처처안락국 가는곳마다 극락세계라 하는 것은 마음을 편안하게 먹으면 곳곳이 극락세계다. 현실이 중요하다 이 말이예요. 죽어 가지고 어디 가려고 하는 것보다는 살아있을 때 극락세계를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지혜는 어디서 나오느냐? 수행이죠. 열심히 수행하다 보면 자기 혼자 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지혜가 생깁니다. 절만큼 좋은 역할을 하는 곳이 없습니다. 절에도 자주 다니면서 지혜로운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해종 큰 스님

 

동국대학교 졸업

동대학원 석사과정 수료

동방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화엄경 전공

 

1979년 해인사 출가

1981년 해인사 명진(明辰)스님을 은사로 사미계 수지

1985년 비구계 수지

1992년 서울 해인선원 주지 역임

1995년 일산 법등사 주지 역임

2002년 원효사 주지부임

 

 

기사입력: 2016/08/16 [04:49]  최종편집: ⓒ 신문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