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정치인(여야 기타 종합(가나다順/*유승민_활동.비전.어록.영상.보도.논객.자료.건의

유승민 "朴대통령과 오해 풀고싶다… 언젠가 그날 올 것"

 

유승민 "朴대통령과 오해 풀고싶다… 언젠가 그날 올 것"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本紙 인터뷰 "내일 靑오찬서 대통령 손잡을 기회 있었으면"] 

- 지금 시대정신은 정의 세우기
다음 대통령은 이런 진정성 필요… 나 자신 준비돼있는지 깊은 고민

- 내가 당 정체성과 안 맞는다?
나를 공천서 배제한 그분들, 당 정강정책이나 제대로 읽었나

- 내년 재집권 가능성은?
굉장히 불리… 열린경선 돼야… 반기문·김무성 참여하면 고마워
 

새누리당 유승민(58·대구 동을) 의원은 6일 "지금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정의(正義)를 바로 세우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음 대통령에겐 이런 진정성이 꼭 필요하다"며 "저는 제가 추구하는 이런 가치와 보수 개혁을 실천하기 위한 길이라면 언제든 정치 생명을 던지겠다는 각오가 돼 있다"고 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본지 인터뷰에서 "저 자신이 준비되어 있는지 깊이 고민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내년 대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피력한 것이다.

유 의원은 '작년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등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 왔다'는 지적에 대해 "대통령 개인을 비판한 것이 아니고 집권 여당으로서 정부가 나아갈 길과 노선을 비판하는 쓴소리를 몇 번 한 것"이라며 "대통령과 오해를 풀고 싶고, 대통령도 내 진심을 이해해줄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억지로 자리를 만들 수는 없지만, 언젠가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며 "8일 (새누리당 의원들이 참석하는 청와대) 오찬이 있으니 그날 간단하게 손이라도 잡고 안부 물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지"라고 했다. 다음은 유 의원과의 일문일답.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6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6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작년 국회법 파동부터 지난 총선 공천 파동까지 당내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작년 2월 원내대표 당선 이후 1년 5개월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힘들었지만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에 대해 스스로 답을 구하고 의지를 다지는 시간이 됐다. 보수를 개혁하는 게 내 정치적 소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시간이기도 했다."

―왜 보수를 개혁해야 하나.

"지난 총선 결과는 새누리당에 대한 엄중한 경고다. 새누리당에 보수 개혁의 길로 나아가라고 명령한 것이다. 보수 개혁은 공동체의 둑이 허물어지기 전에 보수가 공동체를 지키는 데 앞장서자는 것이다. 브렉시트, 트럼프, 샌더스 현상, 송파 세 모녀 자살과 구의역 비극을 보면서 보수의 혁명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유 의원의 그런 생각이 당 정체성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정체성을 이유로 저를 공천에서 배제한 분들이 과연 당의 정강정책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읽어봤는지 궁금하다. 2012년 개정한 당의 정강정책 '국민과의 약속'은 작년 저의 대표 연설과 일치한다. 제가 주장하는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는 당의 정체성과 완벽하게 일치한다."

―8월 전당대회를 어떻게 전망하나.

"당 대표는 보수 개혁의 의지를 가진 분이 되어야만 희망이 있다. 그런 걸 갖고 청와대·야당과 얘기하고 그랬으면 좋겠다. 나는 그런 사람을 지지할 것이다. 우리 당원들은 전당대회에서 늘 현명한 결정을 해왔다. 이번에도 반전이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등의 헌법 조항을 자주 인용했고, 친박계에선 "그럼 현 정부가 독재를 한다는 거냐"며 반발했었다.

"국회의원은 입법을 하고, 입법의 기준은 대한민국 헌법이다. 의원이 된 뒤 헌법을 끼고 살았다. 헌법 인용은 나에게 새삼스러운 게 아니고 오래된 얘기다. 보수가 무엇을 지킬 것이냐. 바로 헌법 가치다. 누군가(대통령)를 공격하기 위해 헌법을 인용한 차원이 아니었다."

―내년 대선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할 가능성은.

"국민들은 보수 정권 10년에 대해 평가하고 심판하려는 생각이 많다. 굉장히 불리한 상황에서 치러야 한다. 그렇기에 새누리당의 대선 경선은 열린 경선이 돼야 한다. 보수당 집권 비전과 철학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든 김무성 전 대표 등이 그런 경선에 참여해주면 고마운 일이다."

―박 대통령, 친박계와 화해해야 하지 않겠나.

"오해가 참 많았다. 나는 한 번도 대통령 개인을 비판한 적이 없다. 다만 인사·소통·정책을 잘해야 한다고 말해 왔고, 그 점에 대해 몇 번 비판을 했다. 원내대표 시절에도 대통령을 거의 못 만났는데, 중간에 여러 사람을 거쳐 뜻이 전달되다 보니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당의 계파 갈등은 2007년 친이·친박 경선 중심에 있었던 저도 관련이 있던 것이고, 대통령도 당사자였다. 대통령도 그런 점에서 당이 계파 갈등을 벗어나서 미래로 나아갈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고 본다."

―유 의원에 대해선 '금수저' '꽃길만 걸어온 사람' '엘리트 정치'라는 비판도 있다.

"태어나면서 좋은 부모를 만나는 혜택을 받았고, 살아가면서 우리 사회로부터 큰 혜택을 받았다. 좋은 정치를 위해 저를 바치는 것이 제가 받은 혜택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7/07/201607070037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