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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적자만 수백억대...경기도 산하 문화·체육기관 방만경영 실태

누적적자만 수백억대...경기도 산하 문화·체육기관 방만경영 실태

천의현 mypdya@joongboo.com 2016년 04월 20일 수요일
         
 

'최고예산' 경기도립예술단 만족도는 하락...월드컵재단 누적적자만 '수백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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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중 문화·체육부문 기관들의 방만한 운영이 도마에 올랐다.

이들 기관들이 당초 설립취지와 맞지 않게 시설관리에만 편중되면서, 공공성 재확립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경기도와 경기도 공공기관 경영합리화 추진협의회에 따르면 경기도가 용역을 통해 문화·체육부문 산하 공공기관들에 대한 경영진단을 실시한 결과, 경기문화재단은 자체 경영개선과 한국도자재단을 흡수 통합하는 안이 제시됐다.

경기도문화의전당과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폐지하는 안이 나왔다. 이중 경기도문화의전당에 전속된 경기도립예술단은 별도 법인화하거나 경기문화재단으로 흡수하는 안이 제시됐다.

지속가능한 공공성을 확보 할 수 없다는 경영전문가들의 판단에서다.

특히 경기문화재단은 2001년 이후 시군단위의 문화재단 설립이 확산되면서 기능이 중복되는 현상을 겪어왔다.

이 때문에 광역기관 차원의 문화진흥 기능에 대한 재정립이 요구돼 왔지만, 해당 재단은 시설관리 위주의 사업진행에만 집중해 왔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의 비효율적인 기관운영도 문제로 지적됐다.

도문화의전당에 투입된 예산 규모에 비해 경기도민들의 문화예술 공연 향유기회 제공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도문화의전당에 전속된 경기도립예술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지만 연간 공연 횟수는 평균치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예술단에 대한 공연만족도는 2009년 88.0점에서 2014년 74.3점으로 하락했다.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역시 2003년부터 2014년까지 만성적인 적자구조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누적된 적자만 561억 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도민을 위한 문화예술 서비스 시설들을 단순한 효율성 측면에서만 접근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결국 경영합리화의 방향은 세금을 내는 도민들의 결정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답변했다.

천의현기자/mypdya@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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