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국에서의 2년…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다 - 정세학 개인전 ‘이년의 유배’ 25일까지 수원 해움미술관
송시연 기자 shn8691@hanmail.net 2016년 02월 23일 화요일 제15면
▲ 정세학 作 ‘달과 종이배1’ |
전시는 작가가 2년간 영국 북동부에 위치한 작은 도시 뉴캐슬에서 생활하면서 그린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작품에는 까마귀가 자주 등장한다. 전시의 제목 그대로 작가는 영국에서의 2년을 유배라고 표현할 만큼 고독하고 외로웠던 시간을 보냈다. 까마귀는 이런 작가의 심정을 대변하고 있다.
작가는 “타국 낯선 도시에서의 생활에서 고향을 향한 진한 향수를 느낄 수 있었다”며 “작품 속에 등장하는 까마귀는 타국에 있는 나의 모습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그동안 지극히 한국적인 작품을 선보여 왔다. 자연을 배경으로 달, 새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공존’ ‘비움의 미학’ 등에 대해 말했다. 반면 이번 작품의 배경은 영국의 정취를 고스란히 담아 상당히 이국적이다.
영국 공원에서 볼법한 커다란 나무들이 정갈하게 줄지어 서 있고, 영국 궁전이나 저택에서 볼법한 풀로된 담장들이 곳곳에 등장한다. 거리의 악사, 삐에로, 말을 타고 가는 신사도 보인다.
작가는 “그곳에서 만난 나무, 풀로된 담장, 거리의 악사는 참으로 인상적이었다”며 “영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들을 구도화 시켰다”고 전했다.
하지만 마냥 이국적이지만은 않은 이유는 항아리, 막사발, 종이배, 반가사유상 등 한국적 소재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작가는 “서양성에 동양적인 소품을 가미해 서로의 조화를 모색해 봤다”며 “작품을 통해 동서양이 어우러진 생소한 느낌을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25일까지 열린다. 문의 (031)252-9194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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