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순 '길따라 발따라 마음따라 - 행궁동'展… 2월 정월행궁나라갤러리
매끈하게 선 고층빌딩 사이
'사람사는 냄새' 가득한 골목길
민정주 기자
발행일 2016-02-02 제16면
온정 묻어나는 사진… 삶의 단면들 담아
이안순의 '길따라 발따라 마음따라 - 행궁동'展이 정월행궁나라갤러리에서 2월 한 달 동안 열린다.
정월행궁나라갤러리는 정월나혜석 생가터가 있는 행궁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전시공간으로, 정월나혜석을 기리고 행궁동을 사랑하는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한다.
이안순 작가는 행궁동 골목 곳곳을 사진으로 담았다. 사진 속에는 이 마을 사람들을 향한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
골목에 함께 나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마당 한 편에서 바스락거리며 말라가는 무청, 그 앞에 널려있는 빨래, 고층건물과 아파트가 즐비한 도시에서는 구경하기 힘든 옛날 집, 낮은 담벼락, 겨울을 버티게 해 줄 높이 쌓은 연탄과 아기자기한 마당 정원에서는 온기가 묻어난다.
작가는 사람 사는 냄새가 남아있는 행궁동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아름다운 단면을 보여준다.
작가는 "길따라 발따라 마음따라 걷다보면 매끈하게 변모된 오늘이라는 시간에 가려 잊고 있던 다락방의 내 보물 같은 물건들을 찾아 사진으로 담아내고, 감동이 식기 전에 마음에 담아둔다"며 "정이 넘치고 숨 쉬는 공간의 아름다운 삶은 우리 곁에 머문다"고 말했다. 문의: (031)244-4519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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