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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의 종합/*염태영( 前 수원특례시장

[2016 열심히 뛰겠습니다] 염태영 수원시장

[2016 열심히 뛰겠습니다] 염태영 수원시장

“수원화성 방문의 해 세계인과 공유… 글로벌 관광도시 도약”

안영국 기자 ang@kyeonggi.com  2016년 01월 06일 수요일 제5면

 

▲ 염태영 수원시장이 2016년 새해를 맞아 시정 방향을 이인위미(里仁爲美)로 설정하고 사람이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공자가 말한 이인위미는 ‘어진 사람들이 사는 마을은 아름답다’는 뜻이다. 김시범기자
이인위미(里仁爲美). 공자는 논어를 통해 ‘어진 사람들이 사는 마을은 아름답다’고 말했다.

‘사람이 반가운 도시’를 표방하는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인위미’를 2016년 신년 화두로 정했다. 아름다운 수원시민이 사는 수원시는 별다른 치장을 
하지 않더라도 아름답다는 뜻이다.

 

염 시장은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구심으로 시민들의 기쁨과 손님들의 즐거움을 구체화하고 확대하는 사람중심의 시정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염 시장과의 일문일답.

-민선 6기 절반을 지나면서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기억에 남는 정책이나 사업이 있다면.
민선 6기 수원시장으로 재선되면서 더 큰 수원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프로야구 10구단 시대를 개막했고 지역의 숙원사업이었던 수원 군 공항 이전을 추진했다. 메르스라는 초유의 사태는 지역 의료계와 시민들의 용기있는 노력으로 단 1명의 감염환자도 발생하지 않는 등 전국적으로도 성공적인 대응 사례로 남게 됐다.

이 밖에도 수원컨벤션센터 추진과 수원시립 아이파크미술관 개관, FIFA U-20 월드컵 중심개최도시 선정, 수원FC의 1부리그 승격 등 굵직굵직한 성과를 이뤄냈다. 뿐만 아니라 광복 70주년 기념행사와 도시정책 시민계획단, 열린정책 한마당 등 시민과 소통하고 그들의 의견을 폭넓게 경청하는 등 거버넌스 행정도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

-수년간을 끌었던 R&D사업과 관련해 검찰의 무혐의 처분도 있었다.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사업과 관련해서는 정치적 의도에 따라 이뤄진 의혹 제기에도 불구,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수원시민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무혐의 결정이 난 만큼, 각종 현안 해결에도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 수원의 경제규모를 키우는데 소임을 다할 계획이다.

-수원 군 공항 이전, 화성 광역화장장 갈등을 비롯해 풀리지 않는 지역 현안도 많다.
비행장 이전 사업은 7조원이 소요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특히 수원 군 공항 이전사업은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무조건 빠르게만 진행하다 보면 많은 시행착오에 따른 사업 장기화가 불가피할 수 있다.

이 사업은 수원의 미래 발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현안 사업인 만큼, 사업 초기부터 충분한 논의와 검토를 통해 갈등을 최소화하고 이전을 할 지역과 상생할 방안을 모색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 

화성 광역화장장 갈등은 화장장의 공익적 당위성과 인접지역(서수원) 주민들의 정서적 불안이 핵심사항이다. 

이에 대한 갈등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 지난 12월24일 국토교통부 제2차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서 조건부 승인 결정이 나면서 서수원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수원시는 주민이 참여하는 갈등조정기구 운영과 토론회 개최 등을 제안하고 원만한 갈등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그럼에도 갈등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한 점은 대단히 유감스럽다. 수원시는 이 문제가 이른 시일 안에 해소되기를 바라고 화성시와 경기도 역시 적극적인 갈등해결 노력을 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컨벤션센터 건립도 지역 숙원사업 중 하나다.
수원컨벤션센터는 수원시가 20년간 추진 중인 숙원사업이다. 그동안 사업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도 처했으나, 광교택지개발 공동사업시행자인 경기도, 경기도시공사와 함께 컨벤션센터 사업 정상화를 위한 상호협약을 이뤄내 사업 발판을 마련했다고 본다. 

지난해 기본구상과 기본설계 용역을 마무리한 만큼, 새해에는 패스트트랙을 통해 기초공사를 착공, 오는 2018년까지 완공할 방침이다. 수원컨벤션센터가 들어서면 단계별 증축계획에 의거, 수원은 앞으로 명실상부한 경기남부권역의 MICE 산업 허브도시이자 요충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년간 함께 했던 이재준 제2부시장이 떠났다. 이에 따라 새로운 2부시장 선임은 물론, 그와 함께 할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이재준 제2부시장은 그동안 수원시정 발전에 큰 역할을 해 줬다. 전문분야인 도시정책을 비롯해 안전과 교통, 환경, 창조사업 등 굵직한 성과를 이뤄낸 것에 대해 이 자리를 빌려 고마움을 전한다. 

새로 오는 제2부시장은 그동안 추진하던 사업에 대해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한 책무다. 특히 수원 군 공항 이전 문제가 가장 중차대한 현안이다. 이 같은 영역은 고도의 전문성을 필요로하는 분야인데,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유능한 인물이 제2부시장으로 오기를 바라고 있다.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와 수원FC 1부리그 진입 등 문화체육 부문에 축하할 일이 많았다.
수원이 또 한 번 스포츠메카로서의 위상을 정립했다고 자평한다. 10구단 kt wiz는 아쉽게 10개 구단 중 10위를 했지만, 신생팀 역대 최다 관중인 64만5천465명을 기록했다.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또 2017 FIFA U-20 월드컵 수원 유치는 물론, 운영본부가 상주하는 중심개최도시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예선전 6경기, 16강전, 8강전, 3~4위전, 결승전이 모두 수원에서 개최된다. 개최도시 중 가장 많은 10경기가 수원에서 열리게 되며 전 세계 축구팬의 이목이 수원으로 집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하나의 쾌거는 수원FC의 K리그 클래식 승격이다. 어려운 여건에도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준 결과, 수원에는 프로축구 1부리그 팀이 2개나 자리하게 됐다. 국내 최초의 지역 라이벌 구도, ‘수원 더비’에 따라 많은 축구팬이 수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다음달에 호매실 제2체육관이 본격 운영되면 프로농구 구단을 유치, 국내 최초로 축구와 야구, 배구와 농구 등 4대 프로스포츠 경기가 수원에서 펼쳐지게 된다. 수원이 국내 스포츠메카를 뛰어넘어 세계 속의 스포츠메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원화성 축조 220주년을 맞아 ‘수원화성 방문의 해’원년을 선포했다.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은 조선 후기 도시기반시설과 생산기반시설을 갖춘 자족적 계획도시다. 조선의 개혁군주이자 효자였던 정조대왕의 사상이 깃들어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특히 18세기 조선의 문화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서 그 중요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이 수원화성이 축조된 지 220년이 흘렀다. 민선 6기에 들어 ‘더 큰 사람 중심의 도시’에 걸맞게 수원화성의 녹아있는 사람의 가치를 국내외 방문객과 함께하려 한다. 

이러한 가치 실현을 위해 많은 행사와 축제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역사도시’, ‘인문도시’, ‘생태도시’로서의 수원의 면모를 가다듬고 희망찬 미래를 열어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겠다. 

-새해 구상한 역점사업은.
우선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이다. 수원화성의 역사적인 의미와 가치 등 수원의 관광자원을 세계인과 공유하고 이를 통해 수원을 관광 선진도시로 만들려고 한다.

또 하나의 화두는 ‘청년 그리고 희망’이다. 그들의 꿈과 도전을 뒷받침하고 청년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청년 정책을 본격 추진하겠다. 그리고 시정 전반에 걸쳐 인권보호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기존 복지에도 충실하며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발굴 지원하겠다. 생활임금제도 강화 및 확산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민선 6기 초기에 거버넌스 행정의 연착륙을 위해 노력했다면 이제는 시민자치대학 개설과 주민자치회 혁신, 시민 가디언제도 등의 시만 참여정책을 강화해 진정한 거버넌스 행정으로 시민과 소통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수원 군 공항 이전 사업과 연계한 스마트폴리스 조성, 서수원 R&D 사이언스파크 개발 기반 구축, 수원컨벤션센터 건립, 드론 특화지구 육성, 수원산업단지 확충, 지속가능도시재단 설립 등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

-120만 수원시민을 비롯한 2천여 공직자에게 당부하고픈 말이 있다면.
이인위미(里仁爲美). 어진 사람이 사는 마을은 아름답다는 말을 당부하고 싶다. 국내외를 여행하다 보면 도시의 이미지는 문화재 같은 시설물뿐 아니라, 밥을 먹고 차를 마시러 들어간 음식점에서 만난 종사자, 길을 걸으며 마주치는 주민들의 눈빛, 말 한마디가 결정적 요소가 될 때가 잦다. 

수원을 찾는 많은 방문객을 반갑게 맞아주고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한다면 수원의 이미지도 그만큼 좋아질 것이다. 당장 올해 수원을 찾는 관광객의 수가 많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숫자는 숫자일 뿐, 올해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통해 수원이 체류형 관광도시로서의 첫 발걸음을 떼야 한다고 본다.시민과 공직자 모두 수원화성 방문의 해 원년에 더욱 관심을 두고 수원의 행복하고 밝은 이미지를 함께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 

안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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