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수원화성방문의 해, 성공의 조건 - 염태영 수원시장

2016수원화성방문의 해, 성공의 조건 - 염태영 수원시장

중부일보 2016년 01월 04일 월요일

         

 

2016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수원시에 매우 중요한 해이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축성 220주년이 되는 매우 뜻 깊은 해이기도 하다. 이를 기념하고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정조대왕이 건설하신 도시, 우리 수원의 아름다움을 세계인과 공유하기 위해 ‘2016 수원 방문의 해’로 정하고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2016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계기로 각계각층이 합심해 체계적 홍보와 마케팅을 전개하고, 관광객들이 관심을 끌만한 축제·이벤트와 다양한 테마형 관광 상품을 개발해 관광객 1천만 시대를 열어보자는 취지에서다. 한마디로 ‘2016 수원 방문의 해’를 통해 수원을 관광 선진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큰 전환점을 만들어보자는 것.

2016수원화성 방문의 해 선포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실있는 준비가 뒷받침돼야 방문의 해 선포가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선포만 해놓고 평소와 별로 달라진 것 없다거나 가시적 변화 없이 행사를 벌이거나 캠페인만으로는 외국인 손님을 맞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원화성 방문의 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시에서 관광 및 관련산업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갖는 것이 필요하다. 관광산업을 왜 육성해야 하는지, 다른 지자체와 어떻게 차별화해 관광산업을 꾸며나갈 것인지 등에 대한 철저한 연구와 공감대가 전제돼야 한다. 또한 ‘지나치는 수원’이 아니라 ‘머무는 수원’, 그 속에서 전통과 첨단, 수원사람의 따뜻한 정(情)에 반해 ‘다시 찾는 수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관광객의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

다행히도 수원은 훌륭한 관광 요소를 갖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에 빛나는 ‘수원화성’이라는 보배가 있다. 첨단의 기업인 ‘삼성’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들이 위치하고 있다. 또한 수원삼성블루윙즈와 수원FC가 펼칠 대한민국 최초의 지역더비와 프로야구가 어우러지면 열정의 스포츠축제가 더해질 것이다. 컨텐츠 또한 다양한다. 전통시장과 함께 화성과 성벽의 조화가 야간조명을 통해 더욱 빛나고 있다. 이러한 화성의 야간조명에 국악이나 무예24기, 화성과 관련한 연극, 뮤지컬 등을 결합한 야간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체류형 관광을 확대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과 가깝다는 지리적 조건 때문에 늘 묻어서 지나가는 존재로 남아있었지만 이제 가능성을 충분히 보았다.

올해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맞아 야심적으로 준비한 것은 오는 10월 수원화성문화제 중에 열리는 정조대왕 능행차다. 서울 창덕궁에서 출발해 한강을 건넌 뒤 화성행궁에 이르는 구간에서 이틀간 재연된다. 4월 화성행궁광장 KBS 열린음악회, 5월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 6월 수원월드컵경기장 K-POP 슈퍼콘서트로 한국은 물론 일본, 중국의 팬들을 불러 모은다. 수원화성과 수원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수원화성박물관, 전통시장 등 기존의 자원과 함께 관광 인프라를 확대해 연계성을 높일 예정이다. 화성열차를 4대로 늘리고 자전거택시 15대를 행궁동 생태마을, 공방거리 등에 풀어놓는다.

여기에 발맞춰서 숙박시설의 확충, 여행상품의 다양화, 택시를 비롯한 교통편의 정비, 도로표지판 등의 개선 등 실질적인 개선 노력이 꾸준히 이뤄진다. 수원시와 공직자들은 관광 인프라를 구성하고 프로그램을 만들어 방문관광객에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한 준비는 끝났다.

관광지의 분위기는 시설과 프로그램만으로 되지 않는다. 관광지에서 만나는 사람들, 바로 시민 모두가 관광요소다. 도시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시민들의 친절, 배려, 나눔 등 문화의식 수준이 중요하다. ‘수원얼굴에는 미소, 수원가슴에는 친절’ 을 일상 속에서 실천해 수원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꾸어보자. 세계를 향해 열린 수원화성의 사대문으로 천만 명의 관광객을 반갑게 맞아주고 불편하지 않게 배려해주기 바란다. 그리고 축제를 즐기자.

 

염태영 수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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