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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4천명' 범죄 피해자 돕는 '스마일센터', 수원에 들어선다

'3만4천명' 범죄 피해자 돕는 '스마일센터', 수원에 들어선다

이주철 jc38@joongboo.com 2016년 01월 01일 금요일
         
 

박춘풍 등 흉악범 강력사건 증가...금전보상 아닌 심리치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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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 (본 기사와 관련 없음)
강력범죄로 인한 피해자와 가족들의 심리치료를 돕기 위한 스마일센터가 수원에 들어선다.

그동안 경기남부지역에서 잇따르고 있는 강력사건 피해자들에게는 대부분 금전 중심으로 지원돼 정작 치명적인 정신적 상처는 치유받기 힘든 실정이었다.

▶끊이지 않는 흉악사건… 범죄는 성폭력범죄, 피해자 성별은 여성이 대부분

지난 1년간 발생한 살인·강도·강간 등 강력 흉악범죄 접수 건수는 1년 전 같은 기간(3만3천780건) 보다 늘어난 3만4천126건으로 집계됐다. 흉악범에 의한 강력사건은 2010년 2만8천134건에서 5년간 6천건에 달하는 증가세를 보여 연 평균 1천건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흉악범에 의한 강력사건 중 87.5%(2만9천863건)가 ‘성폭력범죄’였으며, 피해자 중 대부분이 ‘16세~40세 이하 여성’으로 56.4%(1만9천248명)에 달했다.

이 중 오원춘, 박춘풍, 김하일, 김상훈을 비롯한 흉악범 강력사건이 경기도에서 잇따르고 있지만, 피해자들은 주변사람들 눈을 피해 도움을 받거나 고통 속에 혼자 생활하고 있는 실정이다.

▶범죄피해자 정신적 고통 보듬는 스마일센터

법무부는 살인·강도·강간·방화·상해 등 강력범죄를 당한 뒤 외상 후 스트레스·우울증 등을 호소하는 피해자와 가족들의 심리치유 등을 위한 종합치료시설인 ‘스마일센터’를 올해 안으로 수원에 신설할 계획이다.

신설될 수원스마일센터는 수원지역은 물론 경기남부지역 도민들 중 범죄로 인한 피해를 입은 도민들이면 상담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센터 안에는 상담실과 심리평가실, 놀이치료실, 집단치료실, 각종 생활관(가족·여성·남성전용)이 들어선다.

센터 이용은 경찰·검찰·범지피해자지원단체 등의 의뢰나 피해자 본인이 직접 신청하면 되고, 수사·재판 절차 및 법률상담과 심리치유는 물론 자택 등에서 범죄가 발생한 피해자는 심리적 안정과 범죄현장 정리를 위해 센터 내 생활관을 임시주거공간으로 지원받는다.

법무부는 심리치료가 피해정도·증상에 따라 2주~5년 이상에 걸쳐 지원되지만, 더 이상 주거지에서 생활하기 힘들다고 판단될 경우 국토부와 LH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주거이전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경기도 지역에 강력사건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는 반면 피해자를 돌볼 수 있는 시설이 부족했다”며 “경기남부지역 피해자들을 위한 스마일센터가 하루 빨리 신설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0년부터 스마일센터 사업을 시작해온 법무부는 지난 11월 말까지 5만6천295건의 심리치유·임시주거 등을 지원했으며, 오는 2019년까지 전국 18곳의 주요지역에 스마일센터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이주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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