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살릴 관광유치 요충지...과감하게 그린벨트 해제해야" - [중부일보·경기연구원 공동주최 '2015 4차 시·군 토론회']- 유영록 김포시장
[중부일보·경기연구원 공동주최 '2015 4차 시·군 토론회'] 경인아라뱃길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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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김포시 아라마리나컨벤션 아라홀에서 ‘경인아라뱃길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이용재 중앙대 교수가 사회를 보고 있다. 노민규기자 |
중부일보와 경기연구원이 공동주최한 2015년 4차 시·군 순회 토론회가 26일 오후 김포 아라마리나컨벤션에서 열렸다.
‘경인아라뱃길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유영록 김포시장의 기조발제, 최정권 가천대학교 교수와 박경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이 주제발표했다.
이어 이용재 중앙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조승현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 김종석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 송유면 경기도 농정해양국장, 정왕룡 김포시의회 의회운영위원장, 기윤환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위원, 윤보훈 한국수자원공사 경인아라뱃길 본부장, 안길회 고촌물류단지공공시설인계인수위원장, 김진일 한국물류산업협동조합 회장 등이 패널로 나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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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록 김포시장
기조발제 : 아라뱃길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경인아라뱃길 건설사업은 김포시와 인천시 및 서울 강서구의 홍수 피해를 해소하기 위한 방수로 역할과 뱃길을 활용한 물류비 절감을 포함, 다목적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2009년도부터 시행됐다.
경인아라뱃길 건설에 따른 기대효과는 신규 일자리 2만5천개 창출, 생산유발효과 3조원으로 추정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완공 이후 고촌읍 지역 주민 30%의 고용에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물동량의 감소, 방수로 수질관리의 어려움, 지역주민 고용저조는 물론, 김포 고촌물류단지 내 공공시설물의 유지관리비 지자체 부담 등이 여전히 문제점으로 남아있다.
따라서 우리 시에서는 경인 아라뱃길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국도 진·출입로 개설, 굴포천의 국가하천 지정, 이용자 편의를 위한 인목교 추가 설치, 공공시설물 유지관리비 지원 등을 한국수자원공사와 중앙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으나 수용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경인 아라뱃길 개통 이후 고촌 물류단지 1구역의 공공시설물은 지난해 12월 7일 경기도에서 준공하고 현재 2구역의 공공시설물에 대한 사전 점검절차를 진행중이다.
또 경인아라뱃길의 활성화 및 원활한 인수·인계를 위해 시의호, 지역주민, 관련단체를 아우르는 '김포 고촌 물류단지 인계인수위원회'라는 민관협의체를 구성, 운영하며 수자원공사에 지속적인 협의 및 지역현안 수용을 건의하고 있다.
경인아라뱃길 활성화를 위해 우리 시에서 기본적인 해결을 요구하는 주요 현안과제가 수용되기 이전에 인수·인계를 현 시점에서 거론하는 것은 부적절 하다.
인수·인계에 앞서 공공시설물의 차질없는 시공과 우리 시 및 민관협의체의 건의사항 해소를 위한 수자원공사와 중앙정부의 진지하고적극적인 협의자세가 요구된다.
경인아라뱃길 주변인 김포터미널은 수도권 물류요충지인 물류단지와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마리나가 설치되어 있으며 경관이 뛰어나고 김포공항이 인접해있는 지정학적으로 매우 유리한 지역이다.
따라서 한강수상 이용시설 재정비 및 서울시와의 긴밀한 협의로 한강시민공원을 연계하는 여객 및 레저용 선박의 운항이 필요하고 한강의 야경시설을 이용해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세느강 유람선'을 연상케 하는 여객선 운항, 에펠탑 전망대 타워, 민북지역 운행 등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최적의 요충지이다.
친수환경 공간조성으로 생태공원조성과 하천 둔치 산책로, 운동시설, 휴양시설 등이 조성돼 있지만 중국 등 외국인 및 내국인의 수요에 맞춘 관광에 관련된 주점, 레스토랑, 관광상품점 등 레저파크를 조성하고 주변의 수변공간들을 관광객 및 시민휴식처로 제공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수자원공사에서 경인아라뱃길 주역지변을 친수구역특별법에 의거 종합개발을 수립하고 인근 개발제한구역(GB)을 필요한만큼 과감하게 해제해 연계 개발하는 것도 한 방편이 될 수 있다.
아무쪼록 이번 토론회가 경인아라뱃길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유익하고 뜻깊은 토론의 장이 됨은 물론 우리 시의 주요 현안과제가 해소될 수 있는 계기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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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발표 : 공간전략을 통한 아라뱃길 활성화
20세기에는 생태와 경제를 구분지었지만 21세기는 생태와 경제를 융합하는 추세다.
21c 워터프론트(도시의 부두, 해안가)는 신기루와 같은 발상적 대규모 개발 위주로 가야하는가, 아니면 지역성을 중시한 소규모 개발의 오아시스로 가야하는가.
외국으로 눈을 돌려보면 먼저 예로 들만한 곳은 영국이다.
2012년 하계 올림픽을 개최한 영국은 개최 준비 과정에서 준비하며 런던의 템즈강을 적극 개발·활용했다.
런던올림픽 개최와 발맞춰 런던을 글로벌 시티로 거듭나게 하기 위한 '템트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를 추진한 것이다.
영국은 템즈강 하류부 64.37㎞ 중 지천인 리벨리에 경기장 종합단지를 조성했다.
동시에 하류역 생태보전계획과 개발계획을 동시에 추진하는 조화를 이뤘고 다리를 활용해 양안의 균형적인 벌전을 모색했다.
여기에 강변을 따라 문화와 예술, 랜드마크 요소를 약 313㎞수변 보행로와 연계하는 '템즈 길'을 만들었다.
이밖에 영국이 건설한 일명 '맨체스터 수송 운하'는 항구도시 리버풀과 공업도시 맨체스터를 잇는 55㎞ 운하시설이다.
주거단지, 사무실, 항만, 레크리에이션과 수질까지 계획에 포함시킨 통합관리로 운하사업의 유망성을 제시해 영국의 운하시대 개막의 계기가 됐다.
맨체스터 운하의 시작점인 '살포드 키'는 경제적 요충지로 19세기부터 20세기 중반까지 번영한 곳이다.
이후 경기침체로 쇠퇴하자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단계적으로 살포드 키를 개발하는 '살포드 키 재개발 계획'을 수립한다.
주거·상업 및 각종 위락 시설과 문화공간의 조성과 통합관리가 실시 됐고 이 재개발 계획의 성과로 연간 4천만t 이상의 물류와 1만5천여 선박을 운행하는 성공을 거뒀다.
친중국 남경의 진회하(秦淮河)도 눈여겨볼만하다.
남경 시내에서 외진회하와 내진회와로 나뉘는 진회하는 송나라 문화때 강남 문하의 중심이었다.
외진회하는 성벽을 따라 도시를 방어하는 역할을 했고, 내진회하는 동수관에서 서수관까지 흘러 상업거리를 이루었다.
특히 영안에 루(樓)와 대(臺)가 조밀하게 배열된 것이 특징이었다.
쇄국정책 이후 개항(1876년)한 한국의 워터프론트는 역사가 짧다.
뿐만아니라 계획능력, 행정관리, 법제도의 취약 등으로 인해 실행 사례 실행사례도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내륙지향적인 민족성과 해안방어에 치중했던 과거의 영향도 있다.
외국의 성공 사례와 한국의 성향을 분석해 아라뱃길의 활성화 5대 전략을 제시한다면 ▶통합공간계획 ▶수변 거점 ▶혼합용도개발 ▶한강 ▶지역사회의 참여와 움직임이다.
유량과 수질, 경관과 인간, 문화라는 요소를 공간안에 담는 통합공간계획과 자전거 바퀴의 바퀴살처럼 하나의 허브(Hub)가 중심이 돼 다른 바퀴살들과 연결되는 방식의 수변 거점을 마련해야 한다.
또 소매상업시설과 유흥문화공간, 주상복합 업무공간 같은 도시활성화 시설을 확보하는 등 서로 다른 기능을 연계해 집적도를 높여 토지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혼합용도개발과 함께 한강변 토지이용의 복합·개방화, 한강 양안의 수변거점 공간 육성, 역사·자연자원 등 지역자산간의 네트워크 개발 등을 고려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매력요소를 통해 다양한 계층의 방문자를 유도하는 지역사회의 참여 및 움직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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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주제발표 : 경인 아라뱃길이 나아갈 길
1987년 김포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굴포천이 홍수피해를 입고 이듬해 치수종합대책이 수립됐다. 2009년에 착공된 경인운하 사업, 일명 아라뱃길은 굴포천 방수로 사업에 운하사업이 더해진 것으로 한강까지 연결되는 3.8㎞의 수로를 신설하고 여객 및 물류터미널 건설 사업을 추가한 것이다.
아라뱃길은 1995년 민간투자대상사업으로 지정 후 환경단체의 반발과 함께 1991부터 2008년까지 총 9차례의 타당성 조사가 매번 값이 다르게 나와 경제적 타당성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사업비 또한 1991년 첫 조사 당시 5천913억원이었으나 2009년에는 2조2천458억원으로 늘어났다.
아라뱃길은 첫째 화물과 여객을 나르기 위한 것이지만 치수, 레저의 목적도 함께 갖고 있다.
화물 및 여객사업을 위해 김포 컨테이너 터미널, 인천 여객터미널이 세웠고 한국개발연구원은 2011년 아라뱃길이 연간 화물 운송량 716만2천t, 연간 여객 수송량 59만9천명이 이용하게 될 것이라 예측했다.
그러나 2014년 국정감사 보고자료에 따르면 2012~2014년간 화물 운송량은 21만9천t, 같은 기간 여객 수송량은 32만8천명에 그쳐 각각 예측치의 0.5%, 4.8%에 그쳤다.
치수를 위해 100년 빈도의 홍수 처리가 가능한 방수로를 시공했다. 실제 2010년 9월 시간 최대 66㎜, 총 강우량 222㎜가 내린 집중호우 당시 상당부분 홍수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1987년 방수로 건설 전 홍수피해를 입었던 당시(시간최대 67㎜, 총 강우량 392㎜)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레저사업을 위해 약 888억원을투입해 수향 8경, 파크웨이, 자전거 도로 등을 건설했다. 설문조사 결과 아라뱃길을 찾은 10명 중 7명이 산책 또는 자전거를 즐기러 온 것으로 나타났지만 쉼터와 즐길 거리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는 아라뱃길이 화물과 여객 중심으로 건설되다 보니 수변 공간이 협조하고 100mL당 총대장균수도 평균 6만697마리로 수영 가능한 1천마리를 크게 웃돌아 수질이 레저용으로 부적절 하기 때문이다.
또 아라뱃길의 선박통항규칙상 무동력 선박이나 레저 활동용 선박은 통행이 불가하다. 모터보트와 요트는 사전협의를 통해 통항 가능하지만 요트는 돛을 이용할 수 없어 동력으로만 운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화물 및 여객 수송 기능을 위해서 재준설 비용, 항만·갑문 등 유지보수 비용으로 연간 약 300억원이 들어가고 있고 물류터미널 활성화 인센티브로 약 500억원을 지원되고 있다.
아라뱃길의 리모델링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화물·여객수송 기능을 일부 제거하고 수상레저 공간 확대와 수변 즐길거리를 늘리는 방향이 돼야 한다.
인천터미널에서 김포터미널까지 도로로는 24.5㎞ 약 30~40분이 걸리지만 아라뱃길로는 18㎞, 118분이 걸린다.
때문에 김포터미널의 물류기능을 제거하고 컨테이너 부두와 다목적 부두를 관광시설, 첨단산업단지 시설로 변경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관광기능 활성화를 위해 팔당댐의 헬기투어, 인천 아쿠아 버스 등의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
수상레저공간 및 시설 확충을 위해 자라섬 수변 캠핑장, 송도 카누, 독일 슈프레강의 강위 수영장 등을 참고, 본류에 수상레저 공간을 확보하고 수변 공간에 캠핑장, 수상카페 등 다양한 시설을 확충해 시민들과 공감할 장소를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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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용재 중앙대학교 교수
정리=양진영기자/bothcamp@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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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록 김포시장 페이스북에서 옮김
아라마리나에서 열린 "경인아라뱃길을 활용한 지역경제활성화 방안 토론회"에 참여해 아라뱃길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보고했습니다. 아라뱃길 인수는 철저한 검토를 통해 시에 부담이 안되는 범위에서 추진하겠습니다. 아라뱃길이 공항인접,시네폴리스 개발, 역세권 개발 등 충분한 잠재력과 가능성이 있는만큼 이를 통해 산업과 관광이 어우러지는 곳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지역_서울 경기 및 지방의 종합 > ※파주(시장).(주변: 김포, 강화, 고양, 부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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