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부동산시장..10개월새 LH 땅 20조원어치 팔렸다
입력시간 | 2015.11.06 05:30 | 정수영 기자 grassdew@
10월 누계 토지·주택 판매액 22조 3918억..목표 119% 달성
토지 판매액 19조 9738억원 미매각 토지 빠르게 팔려나가
제주 삼화지구 단독주택용지 최고경쟁률 5142대 1
입력시간 | 2015.11.06 05:30 | 정수영 기자 grassdew@
10월 누계 토지·주택 판매액 22조 3918억..목표 119% 달성
토지 판매액 19조 9738억원 미매각 토지 빠르게 팔려나가
제주 삼화지구 단독주택용지 최고경쟁률 5142대 1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올해 초 제주도에서 분양된 제주 삼화지구 단독주택용지. 총 8필지 공급에 2만 1103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평균 경쟁률만 2637대 1, 최고 경쟁률은 무려 5142대 1이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토지를 분양한 이래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들 8개 필지는 LH가 지난해 상반기까지 수의계약 형태로 판매한 땅 중 분양대금을 제때 내지 못해 계약이 해지된 땅이라는 점이다.
이달 경기도 고양 삼송지구에서 분양하는 주상복합아파트 부지도 마찬가지다. 대우건설이 직접 시행·시공하는 이 아파트 부지는 LH가 2009년 처음 매각 공고를 냈지만 계속 팔리지 않다가 뒤늦게 팔렸다. 하지만 사업자가 잔금을 납부하지 못해 지난해 계약이 해지됐다. 이후 LH는 지난 2월 재공고를 냈고, 예정가보다 20% 높은 120%에 최종 낙찰됐다.
LH의 미매각 토지가 2년 연속 빠르게 팔리고 있다. 올해도 LH는 열 달 만에 1년치 토지·주택 판매 목표액을 20% 가까이 초과 달성하는 기록을 냈다.
◇LH 토지 ‘완판’ 행진…자금 회수도 빨라져
4일 LH에 따르면 올해 1~10월 누계 LH의 토지·주택 판매액은 총 22조 3918억원으로 연간 목표치(18조 8863억원)의 119%를 달성했다.
토지는 공동주택용지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연간 목표액 대비 달성률이 127%에 달한다. 토지의 연간 판매 목표는 15조 7122억원, 10월까지 실제 성적은 19조 9738억원 규모다. 10월까지의 목표액(11조 1332억원)과 비교하면 판매율이 179%에 이른다.
공공분양주택의 경우 아직 연간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10월 누계 목표액은 이미 달성했다. LH가 설정한 연간 목표액은 3조 1741억원, 10월까지 실적은 2조 4179억원으로 76%에 이르고 있다. 10월까지의 목표인 1조 8524억원과 비교해 131% 초과 달성했다.
이 같은 성적을 낸 것은 부동산시장이 활황기를 맞은 덕분이다. 아파트 분양사업을 할 수 있는 공동주택용지의 경우 경쟁률 수십 대 일은 기본이었다. 지난 9월 추첨한 울산 송정지구 공동주택용지 7필지에는 총 5304개 업체가 참여해 경쟁률이 평균 757.7대 1을 기록했다. 위례신도시 3개 필지 공급에도 948개 업체가 신청해 경쟁률이 평균 316대 1이었다.
입찰 방식인 상업용지나 단지 내 상가도 수요가 몰리긴 마찬가지였다. 지난 4월 입찰한 미사강변지구 상업용지의 경우 최고 203%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4-1블록 예정가격이 66억 4000만원이었지만, 낙찰가는 134억 5000만원으로 두 배 정도 높은 가격에 팔렸다. 아파트 단지 내 상가도 평균 낙찰가율이 200%를 넘어서고 있다.
부동산시장이 살아나고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자금 회수도 빨라지고 있다. 서둘러 분양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업체들이 서둘러 잔금을 치르고 소유권을 이전해 가고 있어서다. LH가 올해 토지와 주택 판매 후 거둬들인 자금은 19조 2185억원으로 연간 목표(17조 3352억원)에 비해 11% 더 회수했다.
◇매각 택지 갈수록 줄어… 작년 판매 실적 초과 여부 관심
하지만 지난해 판매 성적을 넘어서긴 쉽지 않아 보인다. LH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인 27조 2000억원 어치의 토지·주택을 팔아 1년 동안 7조 2000억원의 부채를 갚았다. 올해 상반기에도 금융부채 3조 8000억원을 추가 감축했다. LH 관계자는 “지난해는 미매각된 택지를 포함해 팔 수 있는 땅이 많았지만, 올해는 작년에 비해 (연말까지) 남은 물량이 많지 않다”며 “앞으로도 팔 수 있는 택지가 계속 줄어 작년 실적을 뛰어넘기가 힘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LH가 땅 장사를 한다는 지적이 많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기도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LH가 공공주택용지를 비싼 가격에 민간에 팔아 아파트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는 지적을 받았다. LH 관계자는 “공공주택용지를 매각한 것은 민간업체와 겹치는 사업을 최소화하고 부채를 줄이라는 감사원 지적에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는 공급 과잉이나 분양가 인상 요인이 없는지 더 살펴본 뒤 매각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XML:N
이달 경기도 고양 삼송지구에서 분양하는 주상복합아파트 부지도 마찬가지다. 대우건설이 직접 시행·시공하는 이 아파트 부지는 LH가 2009년 처음 매각 공고를 냈지만 계속 팔리지 않다가 뒤늦게 팔렸다. 하지만 사업자가 잔금을 납부하지 못해 지난해 계약이 해지됐다. 이후 LH는 지난 2월 재공고를 냈고, 예정가보다 20% 높은 120%에 최종 낙찰됐다.
LH의 미매각 토지가 2년 연속 빠르게 팔리고 있다. 올해도 LH는 열 달 만에 1년치 토지·주택 판매 목표액을 20% 가까이 초과 달성하는 기록을 냈다.
◇LH 토지 ‘완판’ 행진…자금 회수도 빨라져
4일 LH에 따르면 올해 1~10월 누계 LH의 토지·주택 판매액은 총 22조 3918억원으로 연간 목표치(18조 8863억원)의 119%를 달성했다.
토지는 공동주택용지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연간 목표액 대비 달성률이 127%에 달한다. 토지의 연간 판매 목표는 15조 7122억원, 10월까지 실제 성적은 19조 9738억원 규모다. 10월까지의 목표액(11조 1332억원)과 비교하면 판매율이 179%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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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성적을 낸 것은 부동산시장이 활황기를 맞은 덕분이다. 아파트 분양사업을 할 수 있는 공동주택용지의 경우 경쟁률 수십 대 일은 기본이었다. 지난 9월 추첨한 울산 송정지구 공동주택용지 7필지에는 총 5304개 업체가 참여해 경쟁률이 평균 757.7대 1을 기록했다. 위례신도시 3개 필지 공급에도 948개 업체가 신청해 경쟁률이 평균 316대 1이었다.
입찰 방식인 상업용지나 단지 내 상가도 수요가 몰리긴 마찬가지였다. 지난 4월 입찰한 미사강변지구 상업용지의 경우 최고 203%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4-1블록 예정가격이 66억 4000만원이었지만, 낙찰가는 134억 5000만원으로 두 배 정도 높은 가격에 팔렸다. 아파트 단지 내 상가도 평균 낙찰가율이 200%를 넘어서고 있다.
부동산시장이 살아나고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자금 회수도 빨라지고 있다. 서둘러 분양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업체들이 서둘러 잔금을 치르고 소유권을 이전해 가고 있어서다. LH가 올해 토지와 주택 판매 후 거둬들인 자금은 19조 2185억원으로 연간 목표(17조 3352억원)에 비해 11% 더 회수했다.
◇매각 택지 갈수록 줄어… 작년 판매 실적 초과 여부 관심
하지만 지난해 판매 성적을 넘어서긴 쉽지 않아 보인다. LH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인 27조 2000억원 어치의 토지·주택을 팔아 1년 동안 7조 2000억원의 부채를 갚았다. 올해 상반기에도 금융부채 3조 8000억원을 추가 감축했다. LH 관계자는 “지난해는 미매각된 택지를 포함해 팔 수 있는 땅이 많았지만, 올해는 작년에 비해 (연말까지) 남은 물량이 많지 않다”며 “앞으로도 팔 수 있는 택지가 계속 줄어 작년 실적을 뛰어넘기가 힘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LH가 땅 장사를 한다는 지적이 많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기도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LH가 공공주택용지를 비싼 가격에 민간에 팔아 아파트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는 지적을 받았다. LH 관계자는 “공공주택용지를 매각한 것은 민간업체와 겹치는 사업을 최소화하고 부채를 줄이라는 감사원 지적에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는 공급 과잉이나 분양가 인상 요인이 없는지 더 살펴본 뒤 매각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XML: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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