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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박물관, 두보 시 한글 번역판 '분류두공부시언해' 전시김동성 estar1489@joongboo.com 2015년 10월 08일 목요일

경기도박물관, 두보 시 한글 번역판 '분류두공부시언해' 전시김동성 estar1489@joongboo.com 2015년 10월 08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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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박물관은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10월 ‘이달의 유물’ 주인공으로 한글로 번역한 두보의 시와 주석인 ‘분류두공부시언해(分類杜工部詩諺解)’를 전시한다.

우리 말 ‘한글’은 1443년(세종 25년)에 훈민정음이 완성됨으로써, 중국 문자를 빌려 쓰던 불편함의 해소는 물론, 풍부한 의사표현이 가능하게 되며 훈민정음의 창제를 통해 한글로 된 문학 작품은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다. 훈민정음이 한글 문학에 최초로 사용된 것은 창제 직후인 1445년 조선 건국을 찬양하기 위해 편찬한 ‘용비어천가’를 통해서다. 이후 세조시대를 거치며 한글은 한문 서적을 번역하는데 사용되는데, 이를 통해 한글의 문학어로서의 우수한 기능이 확인됐다.

한글날을 기념해 선정한 이달의 유물 ‘분류두공부시언해’는 중국 당나라 시인 두보의 시를 홍문관의 유윤겸 등이 성종의 명을 받아 주석을 넣어 한글로 번역한 책으로 강희안의 글씨를 자본(字本)으로 만든 을해자(乙亥字)로 찍어냈다.

분류두공부시언해는 한글로 쓴 유창한 문체와 풍부한 어휘 등으로 초기의 한글을 연구하는 국문학과 국어학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도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분류두공부시언해는 상태가 양호하며 지금까지 발견된 언해 중 품격이 좋은 희귀본으로 평가받고 있다.

도 박물관 관계자는 “한글날이 국경일로 지정돼 기념되는 것에는 단순한 휴일 그 이상의 의미가 있음이 분명하다”며 “한글날을 맞아 너무나 익숙하고 자연스러워서 잊고 있었던 한글의 소중함을 새삼 되새기는 기회를 가져보자”고 말했다.

김동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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