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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대] 멕시코 시티·수원시<김종구 논설실장> - (...개최도시 선정 이후 염태영 수원시장도 “(중심도시 선정을 통해) 문화관광의 도시이자 스포츠 메카인 수원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것”이..

[지지대] 멕시코 시티·수원시<김종구 논설실장> - (...개최도시 선정 이후 염태영 수원시장도 “(중심도시 선정을 통해) 문화관광의 도시이자 스포츠 메카인 수원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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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30    저작권자 © 경기일보

 


서울이 탈락했다. 2017 U-20 월드컵 개최도시 선정에서다. FIFA(국제축구연맹)의 이런 결정이 충격적이다.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대한민국 스포츠의 수도다. 숙박 교통 미디어 등 모든 인프라가 완벽하다. 다른 국내 도시와는 비교도 할 수 없다. 88 서울 올림픽, 2002 한ㆍ일 월드컵 등 모든 국제 대회도 서울이 중심 도시였다. 나머지 도시들은 서울에서 분배(?) 된 잔여 경기를 소화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런 서울이 이번 선정에서 탈락했다. 국내외 언론이 모두 의외로 받아들이고 있다. ▶U-20 월드컵은 FIFA가 개최하는 국제 대회다. 24개국 1천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2017년 5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20일간 치러진다. 세계적인 차세대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1천억원 이상의 경제유발 효과와 605억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중심 도시의 기대 효과는 훨씬 크다. 개막전과 결승전이 열린다. 세계 미디어의 총 본산이 꾸려진다. 도시의 세계적 이미지 제고를 위해 더 없는 기회다. 서울이 탈락하면서 그 중심 도시가 무주공산이 됐다. ▶상황이 이렇자 수원이 그동안 펴온 ‘중심 도시 선정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다. 수원은 일찌감치 월드컵 개최도시가 아닌 중심도시 선정을 목표로 세웠다. 수원 삼성을 앞세운 프로 축구 열기가 어느 지역보다 높은 도시다. 결정적으로 U-20 대회 유치로 FIFA가 주관하는 4개 국제 대회-2001 컨페더레이션 컵ㆍ2002 월드컵ㆍ2007 U-17 월드컵-를 모두 개최한 도시가 됐다. 세계에서 이 4개 대회를 모두 개최한 도시는 지금껏 멕시코시티가 유일했다. 수원은 이런 점을 앞세워 2014년 2월부터 모든 현수막에 ‘U-20 월드컵, 중심 도시 선정’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유사시 서울시와 담판을 벌이겠다는 당찬 구상도 밝혔었다. 때마침 서울이 탈락했다. 황당해 보이던 수원시 구상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때마침 내년은 ‘2016 수원화성방문의 해’다. 수원화성 방문의 해는 우리 문화를 세계에 판매하는 문화 세일즈다. U-20 월드컵은 우리 축구 열기를 세계에 판매하는 스포츠 세일즈다. 수원의 U-20 월드컵 중심 도시 선정은 이런 문화 세일즈와 스포츠 세일즈를 역동적으로 엮어내는 용광로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개최도시 선정 이후 염태영 수원시장도 “(중심도시 선정을 통해) 문화관광의 도시이자 스포츠 메카인 수원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 인천 대전 천안 전주 제주의 이목이 쏠릴 중심 도시 결정은 10월에 있다.

김종구 논설실장

김종구 논설실장 kimj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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