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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한강 하구 철책선 철거 파란불… 합참, 철책 제거 위한 시범적용 추진

김포 한강 하구 철책선 철거 파란불… 합참, 철책 제거 위한 시범적용 추진

홍철호 의원, 합참 국감에서 동영상까지 제작하며 철책제거 필요성 제시
최윤희 합참의장, "철책제거 관련 시범적용을 전향적으로 검토해 추진"

전상천 junsch@kyeongin.com  2015년 09월 11일 금요일 제0면

 

 

김포의 숙원 사업인 한강 철책선 제거에 파란불이 켜졌다.

합참이 한강하구 철책제거를 위한 시범 적용을 추진하겠다고 견해를 밝혔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홍철호 국회의원(경기 김포)은 11일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한강하구 철책제거의 필요성'을 강력 요청, 최윤희 합참의장으로부터 "한강하구 철책 제거 시범적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한강하구 철책선 철거의 당위성을 주장키 위해 동영상까지 활용하는 등 참신한 발상으로 동료 의원들과 군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서울 한강공원과 김포를 시각적으로 비교, 대비 효과를 담은 이 동영상을 통해 김포주민의 진실한 마음을 적절하게 전달했다. 무엇보다도 "군의 주 고객은 우리 국민이다. 국민의 편에 서서, 국민과 함께한다는 생각을 가져주시길 부탁한다."라는 '김포시민 홍철호'의 간절한 호소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홍 의원의 질의에 최윤희 합참의장은 "국민의 편익추구 차원에서 철책제거 관련 시범적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추진하겠다."라고 화답했다.

국방위 '철책제거 소위원회' 위원장인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 "세계 5위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군이 한강 잠수부대가 무서워 철책을 붙잡고 있을 필요가 없다"며 "군의 존재목적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니만큼, 귀찮아하기보다 단호하면서도 진취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경기 수원시를)도 "한강하구 개방과 개발을 통해 시민들에게 한강을 돌려줘야 한다"며 "국회에서 요구하는 만큼 통문보다 더 적극적인 대안을 요구한다"고 언급했다. 그녀는 "재침투작전 차원에서도 신도시 지역이 아니라 더 북쪽의 입구에서부터 적을 막아야 한다"고 제안한 뒤 "철책에 의존하면 오히려 적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철책제거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에 합참은 '한강하구 철책제거 및 공원화 이후'에 주민활동이 경계에 이바지하는 정도를 평가하는 등 앞으로 철책제거를 위한 조치를 단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김포/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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