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대부분 어르신들은 기력이 쇠약해지고 약해지십니다. 삶의 다양한 방면에서 서러움이 뒤따르게 됩니다. 그 때문에 어르신들의 입장에 여유돈을 마련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자식을 위해 평생을 다해 오신 우리의 어르신들에게는 자신들을 위한경제적 준비를 하지 못하고 노년의 나이를 맞이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 분에게는 아주 작은 돈 역시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그런 어르신들에게서 커다란 사랑을 느끼는 때가 있는데 한푼 한푼 모아둔 쌈지돈을 이웃을 위해 내놓는 분들을 뵐 때 마다 마음이 뜨거워지고는 합니다.
자신이 가진 것을 타인을 위해 기꺼이 내놓는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힘겹게 모아둔 돈을 타인의 새로운 희망을 위해 내놓는 것을 볼 때마다 쌈지돈은 더 이상은 쌈지돈이 아니라 커다란 사랑이 되어옴을 느낍니다.
본 협회에서 봉사활동을 하시는 어르신들은 실버페이스페인팅을 통해 수익금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사실 몸이 불편하신 분이 많고 장시간 그림을 그리기 어려운 어르신들 입장에서 행사장에 나가서 많은 분들과 말씀을 나누고 그림을 그려주면서 조금씩 모아온 돈마저 기부로 내놓은 것은 그 어느것 보다도 아름다운 기부실천일 듯합니다.
어쩌면 아주 오래전 할머니의 품에 넣어둔 쌈지돈을 손자에게 슬며시 내어주는 그런마음이 오늘날 실버페이스페인팅을 통해 기부하시는 어르신들의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금세라도 아파서 누우실 듯 허리가 결려 허리를 움찔움찔하면서도 사람들의 얼굴에 페이스페인팅 그림을 그려주시는 어르신들의 미소 속에는 고단함도 모두 잊은 듯 보람과 행복이 가득해 보입니다.
어르신들의 마음이 페이스페인팅을 통해 함께 하는 모든이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그렇게 전해지는 따스함이 사람들의 미소속에 모두 녹아든 듯 합니다. 사랑은 실천입니다. 그 실천을 연세 많으신 분들이 직접 앞으로 나오셔서 함께 하시는 모습 가운데 그 분들에게 감사하고 또한 그 분들의 사랑이 보다 많은 이웃에게 나누어져 많은 이웃들이 행복의 미소로 가득해지기를 바래봅니다.
신현옥 수원여성단체협의회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