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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의 종합/-우만1동.우만2동.지동<팔달구

[사설]道-수원시 연정사업 지동 따복안전마을

[사설]道-수원시 연정사업 지동 따복안전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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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8월 25일  21:40:28   전자신문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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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지동은 세계문화유산 화성의 동쪽 성곽과 접해 있는 마을로서 인근에 지동시장과 미나리광시장, 못골시장, 수원천 건너로 팔달문시장, 영동시장 등이 집결돼 있다. 문화재보호구역이자 오래된 단독주택지로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곳이지만 그래도 사람의 정이 살아 있는 마을이다. 그런데 2012년 우위엔춘이란 중국인이 이곳에서 20대 여성을 납치해 잔인하게 살해한 뒤 범죄지대란 오명을 쓰게 됐다. 수원시와 주민들은 이 끔찍한 사건 후 지역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전국에서 가장 긴 벽화를 조성하는 등 마을 만들기 사업을 열심히 진행해 오고 있다.

그러나 워낙 잔인한 사건이었던지라 후유증은 아직도 끝나지 않는다. 타 지역에서 엽기적인 살인 사건이 나면 언론은 이 사건도 함께 언급해 지동주민들의 트라우마를 또다시 일깨운다. 이에 지난 4월 8일 밤 이 지역을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가 함께 찾아갔다. 경기연정의 일환인 ‘도지사와 부지사가 찾아갑니다’ 여섯 번째 행사였다. 남 지사는 지동방범순찰대원들과 함께 골목길 곳곳 야간순찰을 하면서 “지동도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곳으로 만들면 모범적인 스탠더드가 될 수 있다.”면서 우범지역으로 알려진 지동 일대를 안전시범지역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 후속조치로 25일 경기도가 수원시와 함께 지동을 ‘따복 안전마을’로 지정하고 2017년 2월까지 3단계에 걸쳐 주민주도의 공동체 마을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의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경기도-수원시 연정 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민관 거버넌스, 융복합 행정차원에서 주민 주도 방식으로 지역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할 예정이란다. 먼저 1단계로 주민의견 수렴, 지역상황 분석 등 기본 구상을 만들고, 2단계에서는 세부 지역계획을 담은 마스터플랜을, 마지막 3단계에서는 주민협정을 체결하고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주민대표와 전문가, 도와 수원시 관련부서가 참여하는 거버넌스가 구성된다.

한도는 최근 우위엔춘이 여성을 납치 살해한 바로 그 주택에 이 사업의 베이스캠프로 사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가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 도가 사업 전 과정을 수원시와 논의하고 공유하면서 계획들을 가다듬고 결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주민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추진키로 한 것은 잘했다. 모쪼록 지동이 전국에서 가장 안전하고 따듯한 마을이 되길 기원한다.<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