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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옛 서울대농생대 부지 15만㎡ 문화예술공간 조성

수원 옛 서울대농생대 부지 15만㎡ 문화예술공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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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승인 [2015-01-27

글로벌

수원/아시아투데이 김주홍 기자 = 경기도가 십수년째 방치된 옛 서울대학교 농생명과학대 부지를 ‘문화예술생태 복합공간’으로 조성한다.

27일 도에 따르면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일대 옛 서울대 농생대의 경기도 소유 부지(15만2070㎡)를 문화와 예술, 자연생태와 관광이 어우러지는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은 우리나라 근대 농업발전을 선도했던 중심지역으로 2003년 서울대 이전 후 폐쇄돼 자연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도가 2012년 6월 도유지인 경인교대 캠퍼스와 국유지인 농생대 부지를 교환하면서 관리권을 넘겨받은 뒤 도농업기술원을 이전하려다가 재정악화로 백지화했다.

현재 온실, 묘포관리실, 강의실, 연구동, 기숙사 등 1950년대부터 1990년대 사이에 지어진 건축물 22개 동이 그대로 남아있다.

도는 이곳에 문화융합형 청년창작소와 창작레지던시, 공방, 달숲 영화관 등을 조성하고 농업체험캠프, 카페, 쉼터 등을 만들 예정이다.

꿈과 열정을 가진 청년 예술인들에게 활동공간을 제공하면서 이들을 직접 단지구성에도 참여시킬 예정이다.

도는 비용절감을 위해 건물 22개 동 가운데 건축상태가 양호한 5개 동을 리모델링하고 나머지 노후 건물은 원형을 보존해 도민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임학임산학관, 농원예학관, 농화학관, 대형강의실, 농공학관 등 5개 건물이 활용 가능하다. 리모델링하는 데 5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역사적, 문화적, 학술적 가치가 있는 건축물은 근대건축물로 문화재등록도 할 예정이다.

도는 사업추진을 위해 사업 부지를 경기관광공사에 현물투자하고 주식을 받을 계획이다.

애초에는 경기문화재단에 현물출연하려 했으나, 이미 설립된 공공기관에는 현물출연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 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이 지난해 9월 시행됐기 때문이다.

도는 사업부지 15만2000㎡와 건물 2만5000㎡를 경기관광공사에 현물출자하는 내용의 ‘2015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최근 도의회에 제출했다.

도는 다음 달 3∼11일 도의회에서 계획안이 처리되면 올 상반기 안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